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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피온3] 내멋대로 승부예측…'노장'의 반란을 기대하며!

[매거진 피온3] 내멋대로 승부예측…'노장'의 반란을 기대하며!
승부를 예측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특히 맞춰야 본전이고 틀리면 엄청난 비난이 돌아오기 때문에 사실 전문가들도 승부를 예측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명성에 흠집이 날 수도 있으니까요.

시즌을 시작하면서 내멋대로 승부예측 코너를 도입한 것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잃을 것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멋대로 승부를 예측하고 틀린다 하더라도 비난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당당(?)함이 마음 속에 있었죠.

이제 두 번의 승부예측만 남은 상황에서 전에 연재한 글을 읽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나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빌려 분석도 하고 때로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이겼으면 하는 선수를 응원하기도 한 내멋대로 승부예측.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이 팬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돼 이 코너가 팬들의 안주거리로 거듭나기를 바라봅니다.

경기와 상관 없는 이야기가 길었네요. 결승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라 그런지 아쉬움이 많이 남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번 주 펼쳐지는 개인전과 팀전 경기를 내멋대로 예상해 보겠습니다. 고고고!

◆30대의 힘을 보여줘!
20대 때는 나이가 주는 장애물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겨우 한 살 더 먹는다고 지금까지 했던 일을 못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 적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30대 중반인 지금은 30대가 어려운 도전을 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분명 나이는 어떤 일을 하는 데 장벽이 될 때가 많으니까요.

게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큰 장벽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누구나 30대 프로게이머를 꿈꾸지만 그 꿈을 이루는 선수는 프로게이머를 꿈 꾸는 수십 만 명 가운데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합니다.

[매거진 피온3] 내멋대로 승부예측…'노장'의 반란을 기대하며!

그래서인지 이번 대회에서 30대가 두 명이나 속한 컴온의 행보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컴온의 원래 이름은 '노인정'이었습니다. 방송 경기를 하게 되면서 컴온이라는 이름으로 바꿨지만 선수들은 예전 이름인 '노인정'을 더 좋아하더군요. 이름부터 30대 중반인 기자에게는 친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기자들 사이에서는 '노인'으로 불리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컴온이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랐습니다. 30대도 열정을 가지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컴온이 증명해 줬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당당히 4강에 진출하면서 어느 정도 꿈을 이뤄낸 그들의 모습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마지막 관문을 앞둔 컴온. 상대는 원창연의 제자 김효민의 활약이 눈에 띄는 언리미티드B입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노련함을 가졌다고 믿습니다. 컴온이 30대의 힘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국에 있는 힘들어 하는 30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김정민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
개인전에서는 전설 김정민과 엑소더스 클럽 소속 이진규가 결승 티켓 한 장을 두고 맞대결을 펼칩니다. 객관적인 전력을 봤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진규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는 듯 합니다. 우승후보들을 연파하고 올라온 이진규가 약점이 뚜렷한 김정민을 이기는 것은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김정민이 올라가야 결승전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소더스 클럽 박준효가 결승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같은 팀 동료인 이진규가 올라간다면 서로 너무나 잘 아는 상황에서 싱거운 승부가 펼쳐질 것 같은 걱정 때문이죠.

[매거진 피온3] 내멋대로 승부예측…'노장'의 반란을 기대하며!

게다가 김정민은 이미 16강에서 박준효를 꺾은 경험이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김정민이 올라간다면 박준효와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의 재미를 위해 김정민의 결승 진출을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진규의 수비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죠. 김정민이 공격에 특화된 선수이긴 하지만 이진규의 견고한 수비 라인을 뚫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정민의 창이 더 날카로운지 이진규의 방패가 더 두터운지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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