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은 4-2-2-2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투톱은 09즐라탄과 07드록바가 맡는다. 2차 드래프트에서 얻은 09즐라탄이 김정민의 핵심 카드다. 골 결정력, 위치선정, 민첩성, 몸싸움, 밸런스, 볼 컨트롤, 드리블 등 전반적인 능력치가 모두 100에 가까운 09즐라탄은 김정민의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또 이와 호흡을 맞추는 07드록바도 09즐라탄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
날개로는 07다비드 비야와 07호나우지뉴를 기용한다. 특히 김정민은 07호나우지뉴 의존도가 높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8강에서 김정민의 공격 방향 중 우측 공격이 무려 54%에 달했다. 김정민은 07호나우지뉴의 뛰어난 피지컬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우측면 수비수인 08자네티에게 공을 연결, 얼리 크로스로 골을 만들어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중원은 08제라드와 10콤파니가 콤비 플레이를 펼친다. 측면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는 08제라드가 중앙에서 공격을 조율하고, 수비시에는 10콤파니가 상대의 패스를 사전에 차단한다. 포백 라인은 09키부, 10실바, 06반 부이텐, 08자네티로 형성된다.
김정민은 공격 전개 속도를 45%로 맞춰놓고 천천히 상대를 압박해 들어가는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주로 측면에서 파고들며 골문을 노리는 플레이를 즐기며, 뛰어난 프리킥 능력까지 갖고 있는 김정민. 특히 김정민은 그동안 출전했던 대회에서 4강에서는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진규와의 4강전에서도 김정민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와 맞붙는 이진규는 4-1-3-2 포메이션을 쓴다. 8강을 치르기 전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이진규는 김승섭을 만나 09토레스와 08드록바로 그동안 숨겨왔던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09토레스나 08드록바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피파온라인3 내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침투 능력이 발군인 09토레스는 골 결정력이 1강화 20레벨 기준 106에 달하며, 104의 속력-가속력으로 상대의 수비 라인을 붕괴시킨다. 08드록바는 스피드는 09토레스에 비해 느리지만 높은 헤딩-위치선정으로 제공권 능력에 탁월하며 106의 몸싸움 능력치로 상대 수비와의 볼 경합에도 밀리지 않는다.
미드필더로는 09호날두와 10헐크를 각각 좌우측에 배치하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07제라드를 기용한다. 이진규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상대를 공략한다. 드록바가 전방에서 공을 갖고 상대 수비를 끌어낸 뒤 2선에서 달려들어오는 제라스에게 패스, 슈팅까지 연결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공격시에는 템포가 상당히 빠르다. 논스톱으로 짧은 패스를 연결해 상대 수비 라인의 빈틈을 헤집는 플레이는 일품이다.
08아비달, 08페페, 06루시우, 08폴센으로 이어지는 이진규의 포백 라인은 16강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고, 화끈한 공격 플레이가 장기인 김승섭을 맞아서도 두 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또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채거나 압박 수비로 중원 힘싸움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진규는 8강에서 승리한 후 인터뷰에서 4강 상대인 김정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패드를 쓰는 상대로 강하다는 이진규가 관록의 김정민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민과 이진규의 한 판 승부는 7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개인전 4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