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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던파 리포팅] 영상으로 다시 보는 16강

[정준의 던파 리포팅] 영상으로 다시 보는 16강
안녕하세요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더위도 입추와 함께 조금 누그러들었고, 액션토너먼트의 치열했던 개인전 16강, 팀전 8강도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절반의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그동안의 경기를 평가해보면, 단체전은 '불변', 개인전은 '이변'이라고 압축할 수 있겠네요. 단체전에서는 역시 경험 많은 팀들이 4강에 안착했으나, 개인전에서 김도훈, 정종민, 김태환, 정재운 등 우승후보급 선수들이 대거 탈락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순히 결과만으로 그간의 상황을 정리하기엔 너무도 아쉬운 경기들이 많았죠. 그래서 오늘은 액션토너먼트에서 펼쳐진 4주간의 경기를 리뷰하고 남은 경기들을 예상해보는 '중간점검'의 리포팅을 진행해보려 합니다.

◆16강 A조 개막전 - 최우진의 3연타석 '칼라' 홈런
'칼라'라는 별칭으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최우진. 언뜻 보면, 무적 상태가 지속되는 '귀영보'와 가드가 불가능한 '귀영섬, 데미지 딜링에서 최강을 다투는 '흑염의 칼라'까지. 이 선수의 소울브링어를 지켜보기만 한 분들은 소위 '날로 먹는 캐릭터'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종잇장같은 방어력과 한번의 실수에 녹아내리는 허약한 체력을 생각한다면, 소울은 아무나 잡을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16강 A조 개인전에서도, 최우진은 번번히 1분 안에 상대에게 90% 이상의 체력을 헌납하는 취약한 방어력을 보여줬습니다. '귀영섬'과 '칼라'의 쿨타임이 돌아오기 전 자신의 약한 타이밍을 버텨내기 어려웠던 것이죠.

하지만 거짓말처럼, 최우진은 자신의 타이밍에 확실하게 '잠재력'을 터뜨립니다. 도저히 뒤집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경기들을 무려 3번씩이나 뒤집어 냈죠.





평소 정확하게 상황을 전달하고 연결 고리들을 자세하게 풀어드리려 노력하는 던파 중계진이지만, '소울브링어'의 경기만은 예외로 두고 있습니다. '칼라!!' 그 거룩한 이름 하나만으로 충분하니까요.

정확한 타이밍, 반격을 두려워하지 않는 콤보의 집중력, 숨을 고르며 다음 기회를 노리는 침착함까지. 소울브링어 최우진은 이렇게 또 하나의 역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왕'의 변신은 무죄! 스파로 돌아온 김현도! - 단체전 8강 D조 경기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도입된 2:2 팀전 경기방식. 일부 결투장 하드코어 유저들은 밸런스 문제를 우려하며 팀전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적어도 제닉스스톰X의 팀전과 같은 경기만 펼쳐진다면 그 우려는 '격려'로 변할 듯 합니다.





천라지망 - 정크스핀 - 와일드 캐넌 스파이크로 이어지는 선 굵은 콤보, 잡기 스킬의 무적시간을 활용한 릴레이 연계, 그리고 상대의 반격을 원천봉쇄하는 태그매치형 플레이까지. 팀전에서 격투가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모두 사용한 김현도와 김창원이었죠.

특히 상대 선수가 김창원의 친동생인 김창수였는데, 친형제가 맞나 싶을 정도의 잔인한 손속으로 '프로페셔널'의 위엄을 보여줬던 김창원 선수였습니다. 이 경기 이후 여그래플러-여스트리트파이터의 팀전 조합은 가장 강력한 조합으로 평가받게 됐습니다.

◆소환사를 잡아라!! - 개인전 8강 프리뷰
사실 소환사는 '애증'이란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리그에서 독특한 포지션을 차지해 왔습니다. 개인전에서는 번번히 천적인 그래플러에 의해 저격을 당했지만, 대장전 모드에서는 '무조건 1인분 이상을 해주는' 활용도 높은 직업이었죠.

그런데 이번 리그, 그동안 활약했던 소환사들의 장점만을 합쳐놓은 듯한 박보성이 등장합니다. 방어 특화의 유나영, 공격형 체술 연계가 가능한 조성일의 장점을 두루 갖춘 선수죠.

[정준의 던파 리포팅] 영상으로 다시 보는 16강


박보성은 김창원-박운용, 이현-박보성과 함께 8강 A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이현이 평소 소환사전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박보성은 천적인 그래플러조차 꽁꽁 묶어버리며 8강에 진출한 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겐 역시 공포의 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쪽 B그룹에 속한 이제명, 조신영, 이석호, 최우진 중 딱히 소환사에게 유리한
상성은 없기 때문에, 8강과 4강 경기에서 소환사의 잔존 여부가 이번 액토 개인전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또 하나, 8강 3경기에 속한 남레인저 이제명과 로그 조신영의 경기를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역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진화형 레인저'임을 입증한 이제명, 그리고 하늘에 닿을 듯 솟아올라 화려한 콤비네이션을 펼치는 '콩콩이' 조신영의 대진이니까요. 8강 경기들 중 가장 화끈하고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원조 '콩라인' 이제명과 신흥 '콩콩이' 조신영의 맞대결이란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죠.

◆제닉스스톰X의 우승예약? - 단체전 4강 프리뷰
안타깝게도, 8강 D조 경기에서 형제팀인 제닉스스톰X와 제닉스테소로는 다시 한 번 가슴아픈 내전을 겪어야 했습니다. 개인전에서도 진출자 3명 모두를 8강에 진출시킨 스톰X는 단체전에서도 3:0이라는 압도적 스코어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팀전에서는 제닉스스톰X와 제닉스테소로의 양강 구도를 예상하는 분들이 많았기에,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이 경기에 큰 관심을 가졌는데요, 의외로 너무도 쉽게 스톰X가 승리하면서, 이번 단체전에서 스톰X를 잡아낼 대항마가 더이상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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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닉스스톰X 역시 또 하나의 거대한 산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조신영, 안성호, 우인재가 속한 RBL이 4강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물론 지난 시즌에서 우수한 활약을 보여준 이 세명의 존재감도 대단하지만, 역시 이 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신예 소울브링어 이승현 선수입니다.

최우진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가장 뛰어난 소울브링어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개인전, 팀전, 대장전 할 것 없이 전 경기에 걸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력 역시 의심할 여지가 없죠. 더욱 기대되는 부분은 '희대의 소울더비', 최우진과 이승현의 맞대결이 펼쳐질까 하는 점입니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던파리그에서도 아직까지 단 한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는 대진이죠. 양쪽에서 뿜어내는 칼라의 향연, 서로를 교차하는 귀영섬의 크로스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제 가을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액션토너먼트 2014 SUMMER의 막이 올랐습니다. 앞으로 남은 4주 역시 팬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준 해설 위원
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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