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파온라인3 게이머 원창연입니다.

이번 시즌도 드디어 결승전을 제외하고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군요. 워낙 이변이 속출했던 이번 시즌은 예상이 별 의미가 없는 시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측이 틀리면 오히려 더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기 때문에 내실을 다진 리그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전은 결승 대진이 완성됐습니다. 엑소더스 박준효와 언리미티드 김정민이 결승 대진으로 결정된 것을 보면서 부러움과 동시에 질투가 났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저 자리에 제 이름을 찍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팀전은 비주얼이 결승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컴온과 언리미티드B에서 승리한 팀이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기세가 무서운 컴온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장원의 의외의 활약, 약점이 없다?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에 출전한 팀들을 살펴보면 모든 팀에 구멍 한 명은 존재합니다. 1킬만 해줘도 고마운 '구멍'을 담당하는 선수 때문에 예상한 경기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나 컴온에는 소위 말하는 '구멍'이 없습니다. 리그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장원이 구멍으로 평가 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장원의 무승부에 이은 승부승부차기 작전이 잘 통했고 컴온이 4강까지 진출하는데 장원이 가장 많은 3킬을 기록하기도 했죠.


구멍으로 평가된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니 막상 에이스나 중견 역할을 하는 김종부와 최명호가 활약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컴온이 얼마나 탄탄한 선수층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이번 4강에서도 컴온은 딱히 약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언리미티드B의 누구와 맞대결을 펼쳐도 컴온 소속 선수들이 패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선봉으로 누가 나오든 1세트를 컴온이 가져간다면 3대0 승부가 나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변수는 제자 김효민
그렇다고 언리미티드B가 절대 승리하지 못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기든 변수가 있으니 마련이니까요. 지난 8강전에서 원창연 제자 1호인 김효민이 글로리파이를 올킬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고 에이스 박재완이 아직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언리미티드B에도 승리할 수 있는 기회는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무난하게 엔트리와 전략을 짠다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가겠죠, 지난 4강 개인전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던 김정민이 깜짝 포지션으로 이진규를 잡아낸 것과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창연의 제자로 불리는 김효민의 활약 여부는 언리미티드B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16강과 8강에서 김효민의 활약이 언리미티드B를 4강에 올려 놓은 장본인인데요. 김효민이 깜짝 활약을 보인다면 컴온을 제압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피파온라인3 프로게이머 원창연
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