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전의 경우 이번에 결승에 진출한 팀은 지난 시즌에서는 이름조차 보지 못했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전 역시 지난 시즌 8강에도 오르지 못한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 새로운 황제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그 마지막 여정인 개인전과 팀전 결승전 매치의 관전 포인트를 집어 드리겠습니다.
◆특급 신예의 탄생이냐, 전설의 부활이냐
이번 시즌 개인전 결승전 대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회 본선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박준효와 더 이상 높은 곳으로 올라오지 못할 것이라 평가 받았던 '노장' 김정민이 결승까지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두 사람은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4 시즌2 결승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것도 숱한 강자를 모두 꺾고 올라온 터라 두 사람의 맞대결은 더욱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박준효의 경우 8강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자 김민재를 제압했고 4강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승섭을 꺾고 결승에 올라왔습니다. 그에 비해 김정민은 8강에서 정지완, 4강에서 이진규를 상대해 비교적 쉽게 결승에 합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상대한 선수만 봤을 때는 박준효의 우승을 예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박준효는 08베드바토프로 대부분의 득점을 이뤄냈습니다.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선수가 활약했기에 박준효는 결승까지 승승장구 할 수 있었죠. 이번 결승전에서도 박준효는 08베르바토프와 13코스타를 투톱으로 내세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비해 김정민은 너무나 유명한 09즐라탄과 07드록바로 골문을 위협합니다. 김정민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09즐라탄을 가져가면서 4강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었습니다. 공격력이 워낙 좋은 김정민에게 09즐라탄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박준효는 이번 시즌 등장한 '특급신예'입니다. 김정민은 피파 시절부터 프로게이머로 활약한 '노장' 중의 '노장'이죠.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에서 무서운 '특급신예'가 탄생할지 '전설'이 화려하게 부활할지 누가 우승하든 화제가 될 것만은 분명합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컴온의 우승…변수는?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팀전 결승전 대진 역시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 팀 모두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지만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전문가들은 대부분 컴온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올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반적인 선수들의 평균 전력은 컴온이 앞섭니다. 컴온에서 실력이 가장 하위권인 장원조차 결승전에 진출할 때까지 무려 3킬을 기록했습니다. 에이스로 알려진 김종부는 4강에서 올킬을 기록하며 기세가 최고조로 올라 있습니다.
이에 비해 비주얼 올킬러 정찬희는 16강 올킬 이후 단 1킬도 기록하지 못했고 남은 경기는 장우영의 2킬과 우현택의 마무리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컴온의 우승을 점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결승전 이변의 키는 정찬희가 가지고 있습니다. 컴온이 예상하지 못한 정찬희가 맹활약을 펼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기 까지는 비주얼의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할 것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