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드디어 최초의 결승 진출팀이 나왔습니다.

4강 A조에서 '뉴메타'를 가볍게 제압하고 승리를 획득한 '악마군단'이 그 주인공인데요. 8강 경기와 2대2 팀전에서의 불안 요소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마치 다른 팀으로 거듭난 것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배틀메이지 정종민이 크루세이더 정종현에 맞서 보여주었던 '플래시 글로브' 회피동작이나 부활 버프를 풀어버리는 '디스인챈트' 사용 타이밍은 역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이 무엇인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장면이었죠.




다시봐도 저 '뇌연격 카운터-캔슬-회피 후 천격'의 움직임은 예술의 경지네요.

이번 주 대진 역시, 훌륭합니다. 개인전에서는 조신영vs이제명, 이석호vs최우진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고, 단체전은 무려 RBL vs 제닉스스톰X의 대결이니까요. 개인전 경기를 치르는 4명의 선수 중 3명의 선수가 단체전까지 하루에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죠.

조신영, 김창원, 최우진, 이제명. 이상 4명의 선수들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양대 우승에 도전중인 선수들입니다. 모두 개인전, 팀전, 대장전 할 것 없이 높은 활약도를 보여주고 있고, 김창원은 일찌감치 4강에 합류하여 이현과의 한판 승부를 준비중입니다.

이번주부터 개인전 8강은 2경기씩, 단체전은 그대로 1경기씩 치르게 됩니다. 오늘은, 관전 포인트가 될 개인전 8강 C조의 경기를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콤보의 끝을 보여주마! 이제명 vs 조신영
'원조 콩라인 vs 신흥 콩콩이'의 대결입니다. 유독 준우승과의 인연이 많은 선수들이지만, 뒤집어 얘기하면 결승전 단골 손님이라는 뜻도 되겠죠. 2013-14 Winter 시즌 개인전 최종진출전에서 이미 한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조신영이 3대2로 승리했었습니다.

이 두 선수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콤보에 특화된 '테크니션'이란 점입니다.

'로그' 조신영의 콤보는 100히트 이상의 타격횟수와 30초 이상의 콤보시간이 가능한 '특급 콤비네이션'입니다. 하늘 끝까지 적을 띄워올리고 '히트엔드' 게이지를 모아 작렬시키는 '엑셀 스트라이크' 마무리는 그 어떤 캐릭터보다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주죠.

'레인저' 이제명의 콤보는 이제 완성형에 도달했습니다. 중력보정마저 무시하는 이동사격-난사-바베큐-퍼니셔 콤보는 순식간에 상대의 HP를 '삭제'시켜버리는 놀라운 경지에 올랐네요. 개인적으로 현재 리그 선수들 중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콤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번 시즌 들어 조신영이 자랑하는 그 콤보가 완벽하게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바뀐 대회장과 무거운 긴장감을 아직까지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상황이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제명과의 승부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조신영입니다.

반대로 이제명은 상황이 좋습니다. 조신영이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아슬아슬한 줄타기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면, 이제명은 거침없는 플레이로 손쉽게 승리를 따 냈습니다.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콤보미스와 방어 일변도의 플레이 성향을 떨쳐내고
'최종진화형 레인저'가 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콤보를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
이번 시즌 경기들을 모두 살펴보면, 승리에는 항상 안정적인 콤보가 있었고, 패배에는 항상 콤보미스가 있었습니다. 어느 하나 뒤떨어지는 선수가 없는 최고수들의 결투에서는 역시 '기회를 잡았을 때 확실히 끝을 보는' 플레이가 가장 중요합니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 손꼽히는 테크니션 조신영과 이제명의 맞대결, 콤비네이션의 최강자의 타이틀을 얻어내고, '콩라인'의 오명을 떨쳐버릴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요?

8월 15일 광복절, 액션토너먼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정준 해설 위원
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