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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시민의식이 필요한 e스포츠

[기자석] 시민의식이 필요한 e스포츠
최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하나가 논란이 됐다.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서머(이하 롤챔스) 결승전 이후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백사장에 게임단 로고가 박힌 막대풍선이 너부러져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사진이 아직도 올라오는 것을 보니 e스포츠 팬으로서 창피하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국에서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조금씩 인정받고 있지만 빠짐없이 문제 제기되는 부분이 대회가 끝나고 경기장을 어지럽히는 쓰레기 더미다. 일부 팬들은 이번에 올라온 사진에 대한 충격이 컸는지 "롤챔스 결승이 이 정도인데 롤드컵 결승이 열리는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얼마나 쓰레기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쉴 정도다. 또 항상 똑같은 문제가 지적되면서 앞으로 무언가 조치가 취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관계자들을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부는 "쓰레기 치우는 사람이 있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현 상황에 대해 낙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최근 한국 e스포츠 현장을 찾는 해외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팬들이 보는 한국은 e스포츠에서 선진국일 수 있지만 시민의식에서는 후진국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 우려되고 있다.

사실 문제가 심각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같은 날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에서는 100만 명에 가까운 신도들이 모였지만 쓰레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고 언론에서는 시민의식이 빛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e스포츠에서 팬들도 시민의식만 발휘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은 e스포츠에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의 e스포츠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선 성숙된 시민의식은 필수다. 롤드컵 등 많은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한국 e스포츠 팬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이 발휘되길 기대해 본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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