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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차기 프로리그 대비하자

[기자석] 차기 프로리그 대비하자
지난 9일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이 막을 내렸다.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이 2년 4개월 만에 프로리그에서 대결을 펼쳤고 수많은 관중이 한강변 세빛둥둥섬에서 두 팀의 결승전을 지켜보는 가운데 KT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시즌은 많은 변화들을 시도했다. 스포TV 게임즈가 단독으로 프로리그를 진행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대회를 흥행시켰고 한국e스포츠협회 또한 확고한 협업 체제를 구축하면서 팬 서비스에 나섰다. IM, MVP, 프라임 등 이전까지 e스포츠 연맹 소속으로 뛰던 팀들도 프로리그에 합류하며 다양한 색깔을 보여줬다.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다 보니 선수들의 기량도 만개하면서 시너지를 냈다.

성공적으로 한 시즌을 보내면서 프로리그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산소호흡기 이상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자에 비유하지면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킨 것은 물론 거동이 가능할 정도까지 부활시켰다고 할 수 있다.

2015 시즌은 프로리그를 통해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뛰고 날아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로 봤을 때에는 무난히 뛰어다닐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암초는 존재한다.

2014 시즌 프로리그의 통합 포스트 시즌이 한창 진행되던 중에 비보들이 들려왔다. IM과 프라임, MVP 소속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난 것. IM은 정종현을 필두로 한지원, 조성호 등이 이별을 고했다. 팀내 다승 1위였던 한지원이 CJ로 이적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조차 없다. 프라임 또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탈했으며 이정훈이 MVP로 이적했다. MVP는 박수호, 서성민 등 2014 시즌 프로리그에서 MVP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지난 시즌 연맹에서 협회로 합류한 세 팀들이 여러 이유로 선수들과 결별하면서 차기 프로리그에 참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IM과 프라임은 스타크래프트2 선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MVP만이 강동현, 최재성, 최용화, 황강호, 안상원, 송현덕 등으로 프로리그에 나설만한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리그를 주관하는 한국e스포츠협회로서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새로운 임무를 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8개 팀으로 꾸려졌던 2014 시즌과 달리 지금까지의 상황만 보면 6개 팀으로 대회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협회로서는 차기 시즌 개막 이전까지 2개의 팀을 더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19일 협회가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를 통해 해외 팀들이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어떠냐고 질문을 올린 것은 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제반 조건만 갖춘다면 차기 시즌 프로리그 참가팀 부족이라는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4 시즌에 돌입할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 했지만 프로리그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2015 시즌에도 여러 장애물이 있지만 선제 대응한다면 2014년을 넘어서는 성과를 낼 수도 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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