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는 3일 오후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코리아 도타2 리그(KDL) 시즌3 1티어 레이브와의 경기에서 잘 성장한 '마치' 박태원의 레이저와 '포레브' 이상돈의 자연의 예언자를 앞세워 압승을 거뒀다.
MVP 피닉스는 초반부터 유리하게 시작했다. 레이브 '캐스트' 마크 필러의 지진술사가 레벨링까지 포기한 채 바텀레인에 상주했지만 노련한 MVP 피닉스는 이를 간파하고 당하지 않았다.
레이브의 깜짝 카드인 흑마법사에게 선제점을 내주긴 했지만 MVP 피닉스는 3인 협공으로 킬을 따내면서 곧바로 따라붙었다. 이후 MVP 피닉스는 레이브의 박쥐기수를 활용한 게릴라전에 고전하는 듯 했지만 빠른 백업과 잘 성장한 박태원의 레이저로 전투마다 압승을 거뒀다. 그리고 중요 순간마다 이상돈의 자연의 예언자가 맹활약을 펼쳤다.
MVP 피닉스는 바텀레인 쪽 전투에서 이상돈이 전사하면서 레이브에게 로샨까지 내줬고, 곧바로 펼친 전투에서도 패했지만 톱레인에서의 전투에서 4킬, 대승을 거두고 주도권을 잡았다. 빠르게 톱-미드레인 2차 타워까지 파괴한 MVP 피닉스는 레이브의 활동 반경을 좁힌 뒤 서서히 숨통을 조여들어갔다.
MVP 피닉스는 박쥐기수와 늑대인간의 콤비 플레이에 킬을 내줬고, 강력한 대규모 조합인 레이브에게 의외의 일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그 뿐이었다. MVP 피닉스는 유격전을 유도, 협공을 펼쳐 상대를 하나하나 제압한 뒤 곧바로 레이브 본진으로 돌진해 두 레인의 병영을 초토화 시켰다.
가볍게 로샨을 제압한 MVP 피닉스는 상대 본진 앞에서 마지막 전투를 벌였고, 이상돈이 먼저 끊긴 상황에서도 레이브 영웅을 모두 잡아내고 항복을 받아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