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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돌이킬 수 없는 언행

삼성 갤럭시 화이트 최인규가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안에서 행한 채팅이 구설수에 올랐다.
삼성 갤럭시 화이트 최인규가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안에서 행한 채팅이 구설수에 올랐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커뮤니티가 시끄럽다. 삼성 갤럭시 화이트 '댄디' 최인규 때문이다.

최인규는 솔로 랭크에서 좋지 못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전 프로게이머인 '엑스페션' 구본택, '훈' 김남훈과 함께 경기하다가 채팅한 내용이 문제가 됐고, 이는 곧바로 선수의 인성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는 팀 동료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최인규가 구본택에게 '열등감을 느끼냐'고 했던 것을 빗대어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풍자물이 쏟아지고 있고, 삼성 팬들까지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인규는 상당히 예의가 바른 선수로 알려져 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괜찮다. 하지만 문제는 사적인 공간에서 터졌다. 아무 생각없이 움직인 손가락이 쓰나미가 되어 돌아 왔다.

한 번 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다. 한 번 친 채팅도 마찬가지다.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상 선수는 항상 자신의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며, 구설수에 오르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한다.

10년 넘게 e스포츠에 몸담아온 김동준 해설 위원이 LOL 선수들에게 그토록 당부했던 부분이 이런 문제다. 프로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보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처신을 잘해야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초창기부터 프로 생활을 해온 최인규가 이런 문제로 비난을 받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삼성 화이트는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영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악재가 터졌다. 대회 준비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삼성 화이트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일 것이다.

팬들의 삼성 화이트, 그것도 최인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갈수록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럼에도 최인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것도 프로의 자세다.

침묵이 금이라는 말도 있지만 잘못한 일에 침묵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 응원하고 믿어주는 팬들까지 배신하는 일이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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