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은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넥슨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2014 윈터 8강 풀리그 1주차 경기에 출전해 6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퍼스트제너레이션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역시 김경진'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김경진은 6년 전 마스터리그 시절 렛츠비 소속 스나이퍼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강력한 스나이퍼가 별로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경진의 저돌적인 플레이는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김경진은 스나이퍼 가운데 가장 세이브 능력이 탁월한 선수로 평가 받았다. 꾸준한 실력을 뽐내기 보다는 퍼스트제너레이션 강건처럼 위기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서든 리그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김경진은 스페셜포스2 프로게이머로 잠시 활동한 뒤 군대에 입대하며 자취를 감췄다. 김경진의 저돌적인 '불꽃샷'을 그리워하는 팬들은 서든 리그에서 더 이상 김경진의 플레이를 볼 수 없음에 아쉬워했다.
군대 제대 후 김경진은 고민 끝에 서든 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복귀전에서 김경진은 최강 퍼스트제너레이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정확한 샷을 보여줬고 전성기시절 '불꽃남자'로 불렸을 때처럼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온상민 해설 위원은 "퍼스트제너레이션 강건과 비슷한 컬러를 지닌 스나이퍼지만 경험과 연륜까지 더해져 안정감까지 느껴졌다"며 "앞으로 서든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