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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통신 6주차] 드라마 쓰며 4강 진출한 서한 퍼플

[카트통신 6주차] 드라마 쓰며 4강 진출한 서한 퍼플
지난 2014 카트라이더 배틀로얄 5주차 경기에서는 슈퍼레이스 그룹의 풀리그가 마무리된 가운데 CJ 레이싱과 부스터 범스가 4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마지막 경기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인제 레이싱이 막판 아트라스 BX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는데요.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아트라스 BX는 2승1패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세트 득실에서 밀리며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8강 조별 풀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지난 1일 KSF 그룹에서도 4강 진출팀이 가려졌습니다. 슈퍼레이싱 그룹과 마찬가지로 KSF 그룹에서도 마지막 경기까지 4강 진출팀이 결정되지 않아 팬들은 마지막 레이스까지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결국 3전 전승을 기록한 유베이스 알스타즈가 4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운명을 건 마지막 대결에서 장진형이 이끄는 서한 퍼플모터스포트가 에이스 결정전 끝에 HK 록타이트에게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안착했습니다.

◆유일한 3전 전승팀, 유베이스 알스타즈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베이스 알스타즈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이 1, 2세트에 배치돼 있는 데다 마지막 3세트 역시 스피드전으로 치러집니다. 유베이스 알스타즈는 아이템전 황제 이은택이 속해있었을 뿐 스피드전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가 없었기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카트통신 6주차] 드라마 쓰며 4강 진출한 서한 퍼플

그러나 신예 이재인이 모든 예상을 깨버렸습니다. 전 시즌에는 주목 받지 못했던 이재인은 비시즌 동안 엄청나게 실력이 향상됐고 에이스 결정전에서 장진형. 김승래 등을 연달아 격파하며 미친 활약을 펼쳤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유베이스 알스타즈의 이재인은 쏠라이트 인디고를 상대로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대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습니다. 8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한 유베이스 알스타즈는 우승후보 0순위로 급부상하며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베이스 알스타즈 이동훈 감독은 "이재인이 성장했고 아이템전 최강인 이은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팀을 만나도 패하지 않을 자신 있다"며 "유일한 전승팀인 만큼 무조건 우승만을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 쓰며 4강 진출한 서한 퍼플모터스포트
3전 전승으로 KSF 그룹 1위를 기록한 것은 유베이스 알스타즈지만 이번 풀리그 주인공이 서한 퍼플모터스포트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매 경기 에이스 결정전을 펼쳤고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에서도 매 라운드마다 기적 같은 역전승을 보여주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번 마지막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세트를 1대3으로 내준 서한 퍼플모터스포트는 2세트에서 류지혜 매니저와 김종겸 감독을 앞세워 첫 라운드를 가져간 뒤 자석으로 몇 번의 역전을 일궈낸 끝에 세트 스코어를 1대1로 만들었습니다.

[카트통신 6주차] 드라마 쓰며 4강 진출한 서한 퍼플

4강 진출이 걸린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장진형이 출전했습니다. 전 경기에서 유베이스 알스타즈 이재인에게 패한 아픔이 있는 장진형이기에 긴장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에이스 결정전 상대는 얼마 전 열린 전국체전 동호인 종목 e스포츠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HK 록타이트 김승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장진형은 레전드였습니다. 침착함을 유지한 장진형은 코너에서 앞서가기 시작한 뒤 끝까지 실수 없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는데요. 장진형의 활약 덕에 서한 퍼플모터스포트는 4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장진형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쥔 장진형은 경기석 밖으로 나오고 난 뒤에도 한동안 떨리는 손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베테랑 장진형도 팀의 운명을 걸고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부담감은 상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자신을 믿고 선택해준 류지혜 매니저와 김종겸 감독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었기에 더욱 이를 악 물었습니다. 사실 장진형은 실력이 예전 같지 않아 아이템전 선수로 선발돼 이번 리그에 참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드래프트에서 장진형은 무조건 데려와야 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류지혜 매니저와 김종겸 감독은 장진형을 1순위로 지목했습니다.

[카트통신 6주차] 드라마 쓰며 4강 진출한 서한 퍼플

"한 물 간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저를 선택해준 것에 대한 보답을 꼭 하고 싶었어요. 게다가 지난 리그에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리그에서는 결승전까지는 올라가야겠다는 의지가 강했죠."

장진형은 현재 회사를 다니면서 리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연습만 하고 있는 다른 팀 선수들에 비해 당연히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장진형은 최근 전성기시절보다 오히려 더 드라마틱한 레이스를 보여주며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계속 역전승이네요(웃음). 하는 저는 죽을 것 같지만 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재미있을까요(웃음). 그래도 팀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요. 4강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싶어요."

◆류지혜-김종겸, 최고의 조합!
지금까지 매니저와 감독의 경기는 그저 이벤트전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승패에 영향을 주기에 한 라운드는 너무나 적은 숫자였습니다. 게다가 월등하게 실력이 좋은 사람도 없었기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서한 퍼플모터스포트 류지헤 매니저(왼쪽)와 김종겸 감독.
서한 퍼플모터스포트 류지헤 매니저(왼쪽)와 김종겸 감독.

그러나 서한 퍼플모터스포트에게 매니저-감독 조합 경기는 승패에 큰 영향을 줍니다. 지금까지 한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 류지혜와 김종겸 감독 덕분에 서한 퍼플모터스포트는 안정적인 작전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전에서 패한다 하더라도 아이템전 첫 라운드를 무조건 승리하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서한 퍼플모터스포트 선수들은 아이템전 2, 3라운드 전략을 짜고 연습하는데 주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피트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 오히려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죠.

지금까지 어떤 매니저-감독 조합도 이 정도의 안정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류지혜 매니저와 김종겸 감독의 활약은 4강을 지나 결승전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2014 카트라이더 배틀로얄 KSF 그룹 풀리그 최종 결과
1위 유베이스 알스타즈 3승(4강 진출)
2위 서한 퍼플모터스포트 2승1패(4강 진출)
3위 쏠라이트 인디고 1승2패
4위 HK 록타이트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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