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는 13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IeSF 월드 챔피언십 A조에서 2전 전승을 거두면서 순항하고 있지만 B조에 속한 중국 대표 뉴비에 의해 고민에 빠졌다. 조별 풀리그 B조에 배치된 뉴비가 루마니아 대표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8강에서 만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
뉴비의 경기를 지켜보던 MVP 피닉스는 뉴비의 패배가 확정된 뒤 긴급 회의를 가졌다. 조별 풀리그에서 A조 1위가 B조 2위와 8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되기 때문. MVP 피닉스는 디 인터내셔널4에서 우승을 차지한 뉴비가 전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A조에서도 MVP 피닉스가 1위로 8강에 진출한다면 4강에서야 만난다는 계산을 세웠다.
그러나 뉴비가 복병 루마니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고 MVP 피닉스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뉴비가 B조 2위가 된다면 8강에서 MVP 피닉스를 상대할 것이고 현재 MVP 피닉스의 전력으로는 뉴비를 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
B조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루마니아는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1승1패의 몽골과 대결한다. 몽골이 강한 팀에게 강한 복병이라는 점과 중국 대표 뉴비는 2패만을 기록한 이집트를 상대하기에 2승1패 팀이 세 팀이 발생하며 경기 시간을 기준으로 조 1위가 결정될 수도 있다.
긴급 회의를 가진 MVP 피닉스는 30분 동안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했지만 깔끔하게 정리했다. 어찌됐든 MVP 피닉스는 A조 1위를 차지할 것이고 8강에서 뉴비를 만나더라도 이기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기로 결정했다.
임현석 MVP 피닉스 감독은 "중국 대표 뉴비가 루마니아에게 패하며 선수들이 경우의 수를 논하는 등 혼돈에 빠지기도 했지만 한국 대표로 출전한 만큼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8강에서 뉴비와 대결하더라도 제압하면 우리가 최고의 팀이 될 수 있기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 MVP 피닉스는 스웨덴 대표팀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승리할 경우 3전 전승으로 A조 1위 자격을 얻어 8강에 오른다.
[바쿠(아제르바이잔)=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