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TV 게임즈 리그의 탄생은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리그의 중심이 한국으로 재편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더불어 WCS 유럽, 북미 등 외국에서 활동하던 선수들도 국내 복귀를 선언하면서 내년 WCS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 전망이다.
다만 스포TV 게임즈 리그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챌린지리그를 5전3선승제 토너먼트, 16강 본선을 듀얼 토너먼트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현재 WCS 유럽과 북미 챌린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토너먼트 방식은 분명히 호불호가 존재한다. 빠른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으며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대진에 따라 전체의 흐름이 일찍 죽어버린다는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참고로 WCS 유럽과 북미에서도 한국 선수를 피한 외국 선수가 어부지리로 본선에 올라가는 경우도 많이 존재했다. 기회도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챌린지'의 단어에 부적합하다.
챌린지리그를 조별 듀얼토너먼트로 진행해서 '챌린지'라는 단어에 맞게 선수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16강부터 결승까지는 토너먼트로 진행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오는 12월 11일 오프라인 예선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방식의 변화에 대해선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GSL가 코드S 체제로 변경한 뒤 지금까지 꾸준하게 방식의 변화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스포TV 게임즈 리그 방식도 치밀하게 준비한 뒤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TV 게임즈 리그가 앞으로 한국 스타2 개인리그의 중심이 되길 기대하며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