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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크로스파이어 리그가 던진 메시지

브라질에서 열린 크로스파이어 인터네셔널컵 결승전에 몰린 인파.
브라질에서 열린 크로스파이어 인터네셔널컵 결승전에 몰린 인파.
국산 종목으로 글로벌 대회를 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국산 종목은 해외 인프라가 많지 않아 글로벌 파이널 대회라고 해도 많은 나라가 참가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는 5일부터 한국에서 사흘 간 열리는 크로스파이어 스타즈(이하 CFS) 2014 그랜드 파이널은 그런 부분에서 의미가 깊은 글로벌 대회다. 크로스파이어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 국내보다는 해외에 더 많은 선수들과 팀들을 보유하고 있는 특이한 종목이다.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지 않는다고 해서 평가절하됐던 크로스파이어가 해외에서 활발하게 대회를 열고 있고 3회 째 10개가 넘는 나라에서 글로벌 파이널에서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e스포츠 종목으로서 크로스파이어의 가치에 대해 충분히 재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 e스포츠는 외산 종목들이 중심이다. 넥슨,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등 다양한 국산 종목들이 리그를 열고 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2만큼 주목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국산 종목들의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뛰어나지만 기업팀이 중심인 한국 e스포츠 특성상 국산 종목들이 자리를 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외국에서의 크로스파이어 리그 약진은 눈여겨볼만하다. 국산 종목이 굳이 한국 시장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한 것이다. 크로스파이어 리그는 중국와 브라질 등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국산 종목이 나가야 할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 크로스파이어가 성공적인 그랜드 파이널 한국 개최로 재평가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계속 해외에서 최고의 e스포츠 리그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본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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