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크로스파이어 스타즈 2014 그랜드 파이널 2일차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AG와 CP클럽, EP클럽 등 세 팀이 4강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탈락한 가운데 모던.DYTV.EP(이하 모던 EP)만이 결승에 진출하며 체면치레했다. 반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대표 두 팀이 4강에 합류해 새로운 크로스파이어 강국으로 등극했다.
이번의 시작은 1일차 경기였다. B조에 속했던 중국 대표 모던 EP와 EP클럽이 예상을 깨고 각각 북미 대표 인스팅트와 필리핀 대표 퍼시픽막타에게 패하며 패자조로 탈락한 것. 중국 대표 네 팀이 모두 4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에서 두 팀의 패자조 탈락은 충격이었다.
모던 EP가 패자조에서 형제팀을 잡고 8강에 올라갔지만 8강에서 중국 대표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AG를 만나면서 상황은 또다시 좋지 않게 흘러갔다. CP클럽마저 베트남 대표 비긴에게 패해 이대로라면 중국은 4강에 한 팀밖에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 4강을 독식하려던 중국의 계획이 실패한 것이다.
모던 EP가 다행히 4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도 필리핀 대표 퍼시픽막타를 제압했지만 CFS 시즌1, 시즌2에서 1, 2, 3위를 장악했던 중국은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었다. 모던 EP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크로스파이어에서 쌓아 올렸던 중국의 아성이 무너질 수도 있다.
중국이 몰락한 반면 2일차 경기에서는 동남아시아 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베트남 대표 비긴은 AG와 더불어 최고의 우승 후보로 꼽혔던 CP 클럽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베트남은 4강에서 유럽 대표 펜타스포츠를 제압하며 CFS 그랜드 파이널 최초로 결승에 진출한 동남아시아 팀으로 기록됐다.
리그가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별 예선 통과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필리핀 대표 퍼시픽 막타는 4강까지 단번에 올라가며 화제를 보았다. 비록 4강에서 모던 EP에 패했지만 퍼시픽 막타는 내셔널 리그에서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동남아시아 비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7일 CFS 그랜드 파이널 일정이 마무리 되는 가운데 과연 새로운 크로스파이어 강국이 탄생할지 아니면 중국이 자존심을 지켜낼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크로스파이어 스타즈 2014 대진표
◆크로스파이어 스타즈 2014 그랜드 파이널
▶A조
패자전 ru레전드 승-패 이그지큐티브
최종전 ru레전드 승-패 히든
▶B조
패자전 모던.DYTV.EP 승-패 EP
최종전 모던.DYTV.EP 승-패 인스팅트
▶C조
패자전 비긴 승-패 워페어
최종전 비긴 승-패 케이디스타즈
◆크로스파이어 스타즈 2014 그랜드 파이널 8강
모던.DYTV.EP 승-패 AG
퍼시픽 막타 승-패 NTS 게이밍
비긴 승-패 CP 클럽
펜타 스포츠 승-패 ru레전드
◆크로스파이어 스타즈 2014 그랜드 파이널 4강
모던.DYTV.EP 승-패 퍼시픽 막타
비긴 승-패 펜타 스포츠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