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은 7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4 던파 페스티벌 F1 결투천왕대회 결승에서 마도학자 구동생을 맞아 1세트를 선취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했지만 이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현은 1세트에서 구동생과 거리를 유지한 채 조심스레 움직이며 견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구동생의 위상변화가 빠지자 곧바로 달려들어 콤보를 이어갔고, 승리를 먼저 손에 넣었다.
그러나 이현은 이후 구동생의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들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현은 구동생이 접근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고, 장판 스킬로 시간을 끌자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찬스 상황에서도 번번히 콤보 실수로 승리 기회를 놓쳤다.
이현은 매 세트 빠르게 위상변화를 뺐지만 유효타로 이어가지 못했다. 또 근접 공격과 장판 공격을 절묘하게 섞은 구동생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4세트에서 이현은 마무리 상황에서 실수를 범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체력이 5%도 남지 않은 구동생에게 연달아 콤보를 얻어맞고 역전패를 당했다.
이현은 마지막 세트인 5세트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기세가 오른 구동생에게 끝내 무릎 꿇었다.
한편 중국은 구동생의 이번 우승으로 던파 F1 결투천왕대회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