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넥슨 아레나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습니다. 넥슨 아레나가 e스포츠 경기장이 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넥슨이 만들었기 때문에 넥슨 게임 리그만 열 것이고 그것이 e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였습니다.
그러나 넥슨은 통 크게 다른 게임 리그도 얼마든지 진행해도 된다는 열린 자세를 보여줬습니다. e스포츠 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넥슨이 자선사업하는 기업도 아니고 e스포츠 팬들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릴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대인배 넥슨 덕에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가 안정적으로 진행이 됐고 다시 한번 중흥기를 맞게 됐습니다. 또한 각종 리그와 관련한 행사들도 많이 열리면서 e스포츠 팬들의 머리 속에 넥슨 아레나는 단순히 경기장이 아닌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넥슨이 팬들에게 준 선물이라는 인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팬들에게 ‘돈슨’이라고 불렸던 넥슨은 돈 되는 일이 아니면 하지 않는 게임사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넥슨 아레나를 e스포츠 팬들에게 개방하면서 점점 대인배 이미지를 가지게 됐고 결국 넥슨은 '돈슨'이 아닌 '대인배'로 이미지 제고에 성공하게 됐죠.
넥슨 아레나는 e스포츠에도 넥슨에게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e스포츠 발전과 함께 할 것입니다. 팬들에게는 강남에서 언제나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성지로 기억될 것이고 넥슨은 팬들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겠죠. 넥슨 아레나만큼 종목사와 e스포츠가 ‘윈-윈’하는 모델은 앞으로도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스포츠 선수들에게도 관계자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넥슨 아레나는 2014년 e스포츠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넥슨 아레나는 강남의 e스포츠 성지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넥슨은 e스포츠에게 통 큰 선물을 준 고마운 종목사로 길이 남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넥슨 아레나 오픈 1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모든 리그들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