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R 4주차 진에어 그린윙스와 ST요이의 경기 양상을 예상해 보려 합니다.
진에어와 ST요이는 2승1패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진에어는 SK텔레콤에게 1패를 거뒀지만 KT와 MVP를 제압했고 ST요이는 CJ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프라임과 삼성을 잡아냈습니다.
2승1패로 성적이 비슷하지만 진에어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진에어는 김유진, 조성주, 이병렬 등이 안정적으로 성적을 내고 있고 하재상, 김도욱, 강동현, 조성호 등 서브 멤버들까지도 전력이 탄탄합니다. ST요이는 이승현이 개인리그에서는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프로리그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들쭉날쭉한 성적을 내고 있죠.
조성주와 이승현이 대결하는 1세트에서는 ST요이 이승현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이승현은 얼마 전에 열린 스포티비게임즈 스타2 스타리그에서 KT 이영호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둔 적 있습니다. 힘싸움을 선호하는 이영호의 스타일을 거꾸로 이용하면서 초반에 경기를 끝냈는데요. 이번 조성주와의 대결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만들어낼 것 같습니다. 조성주의 컨트롤이 좋다고는 하지만 저그의 저글링, 맹독충, 뮤탈리스크 체제에 허점을 드러낸 적이 있는데요. 그 결과 조성주는 이번 프로리그에서 저그전 2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세트 김유진과 이동녕의 대결에서는 김유진의 트레이드 마크인 광자포 러시가 페이크로 사용되면서 김유진이 우세를 점할 것 같네요. 김유진은 저그를 상대로 언제든지 광자포 러시를 시도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이동녕과의 경기에서도 탐사정으로 앞마당 또는 두 번째 확장 지역에 광자포를 소환할 것처럼 수정탑으로 길을 막으면서 일벌레가 일을 하지 못하게 할 것 같네요. 실제로 광자포 러시가 통하면 쉽게 이기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동녕의 일벌레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이익이니까 자기는 성장하고 이동녕은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면서 이길 것 같습니다.
김도욱과 강초원의 대결에서는 강초원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강초원은 이번 시즌 2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데요. 그 중 한 번이 테란 최병현을 상대로 따낸 승리입니다. 맵은 '세종과학기지'로 달랐지만 위기 한 번 없이 승리를 따냈지요. 김도욱이 이번 시즌 프로토스전을 치른 적이 없고 지난 시즌에도 막판에 프로토스에게 정규 시즌 2연패, 포스트 시즌 1패를 당하면서 3연패를 당했지요. 프로토스전에 약점이 있는 김도욱에게 강초원이 승리할 것 같습니다.
4세트는 조성호가 한이석을 제압할 것 같네요. 한이석이 EG-TL 소속으로 활약할 때 제 몫을 해주긴 했지만 이번 시즌 첫 출전이기도 하고 프로토스전에서 워낙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성호의 우위가 점쳐집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김유진과 이승현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까탈레나'가 테란이 자주 출전하는 맵이기 때문에 ST요이에서는 이승현을 내세우면서 또 다시 조성주나 김도욱을 제압하려 할 것입니다. 진에어는 이를 역으로 활용해 김유진을 출전시키면서 허를 찌를 것 같네요. 김유진과 이승현의 상대 전적은 4대0으로 김유진이 크게 앞서고 있기에 진에어가 승리를 가져갈 것 같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스코어 및 매치업별 결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R 4주차
▶진에어 3대2 ST요이
1세트 조성주(테) < 폭스트롯랩 > 승 이승현(저)
2세트 김유진(프) 승 < 세종과학기지 > 이동녕(저)
3세트 김도욱(테) < 데드윙 > 승 강초원(프)
4세트 조성호(프) 승 < 회전목마 > 한이석(테)
에이스결정전 김유진(프) 승 < 까탈레나 > 이승현(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