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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던파 리포팅] 전설이 돌아왔다

[정준의 던파 리포팅] 전설이 돌아왔다
안녕하세요.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오늘은 리포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지난 주 단체전 경기에서 발생한 나우의 실격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넘어가려 합니다.

방송에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오프라인 최종 예선 통과 과정에서 나우 한 선수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규정 위반 시기가 최종 예선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최종 예선 규정의 5조 C항인 ‘팀전의 경우 ‘오프라인 최종 예선 종료 후 팀원 4명 중 1명 이상 제재를 당했을 경우 팀은 실격된며 개인전의 경우 참가 자격은 박탈되고 그 다음 순위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한다’는 내용을 적용하여 팀 전체의 실격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죠.

결과적으로 시청자, 유저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관계자들 모두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모두 한 마음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던파 전 프로게이머로서, 현 해설위원으로서 저 역시도 책임을 통감합니다.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들과 더욱 소통하고, 선수들이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과 너그러운 양해를 구하며, 액션토너먼트 3주차 던파 리포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주 경기는 조금 특별합니다. 개인전에는 최우진, 정재운, 안성호 등 실력자들이 포진되어 있고, 단체전에서는 '지존'이라 불렸던 선수들의 귀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개인전 선수들은 그 동안 자주 리포팅을 해 드렸으니 오늘은 단체전의 '전1설' 팀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지존'의 귀환
액션토너먼트 출범 이전 마지막 시즌이 몇차 리그였는지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바로 9차 리그였습니다. 뻔한 직업구성과 선수들의 등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대교체와 신생 캐릭터들의 대활약이 눈에 띄던 리그였죠.

던전앤파이터 최초로 대장전-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한 권민우.
던전앤파이터 최초로 대장전-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한 권민우.

그리고 9차 리그에서, 던파 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인전, 대장전 양대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LoL 프로게이머로도 활약했던, 바로 '마도학자' 권민우 선수입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했던 김현도조차도 달성하지 못했던 양대 우승의 타이틀을 거머쥔 권민우. 그는 9차 리그에서 상성을 무시하는 경기력과 상대의 리듬을 빼앗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지존'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마도학자의 캐릭터 밸런스가 압도적이지 않던 시기에 활약했기 때문에 더욱 인정을 받았죠.

9차 리그 이후 리그가 약 2년간 중단되면서 던파를 떠나 LOL 프로게이머로 활약했던 이 선수는, 현재 가장 '핫'한 직업 중 하나인 사령술사로 다시 한 번 패권에 도전합니다.

지난 던파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중국의 쳐우떵셩, 이번 액토 1주차 개인전의 한강훈 등의 활약을 지켜보셨다면, 마도학자의 무서움은 익히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권민우의 플레이는 단순히 시간 지연을 통한 판정승이나 광역기를 이용한 견제에 끝나지 않습니다.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다 한순간 폭발적인 민첩성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맹수처럼, '날 것' 그대로의 돌격 능력이 있거든요.

마도학자와 사령술사는 성향이 꽤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권민우의 쿨타임 관리 능력과 불리한 타이밍에서도 터져 나오는 과감성을 생각하면, 마도학자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의 패권을 향한 길에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갈 수 있는 또 한 명의 '폭격기'가 있습니다.

◆'뮤탈리스크' 김진의 새로운 도전
얼마 전 공개된 여거너 2차 각성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여스핏파이어, '프레이야'. 공중에서 수많은 수류탄을 뿌려대며 화면 전체를 휘젓는 모습에 유저들은 '뮤탈리스크' 라는 애칭을 붙여 줬습니다. 그런데 권민우와 마찬가지로 액토 출범 이전에 독보적인 여스핏 플레이를 구축했던 선수가 바로 김진 선수입니다.

대공기가 약한 근접캐릭터에게 지상보다 공중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더 긴 김진의 플레이스타일은 기피대상 1호였습니다. 보통 여스핏은 착지 순간에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게 되는데, 김진은 '도약'과 각종 류탄 쿨타임을 엇박자로 꼬아 가면서 상대를 유린했습니다. 실제로 여스핏 등장 직후 김진을 상대했던 중국의 선수들은 그의 변칙 플레이에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 채 연속 올킬을 허용한 적도 있었습니다.

말씀 드린 것처럼 김진은 근접캐릭터들에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상성을 꽤 타는 캐릭터라는 뜻이죠. 그래서 엔트리 싸움이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2:2 동률 상황에서 5세트 에이스결정전을 진행해야 하는데, 상대팀 원거리 캐릭터들이 모두 3번의 출전 기회를 다 소모했다면?

말 그대로 김진의 '쇼타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출전 기회가 남아 있다면 권민우 카드의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어쨌든 오늘 소개해드린 이 두 명의 선수들은, 현재도 활약중인 정종민, 김창원, 이제명 등과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선수들이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장점이 많은 선수들이었죠. 두 '지존'의 귀환으로 인해 이번 액토의 단체전이 더욱 풍성해 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전1설'의 상대팀은 이래이저(김민찬, 김선호, 장성근, 최규호) 입니다. 여런처, 여스트라이커, 여그래플러, 여넨마스터의 구성이고, 모두 리그 출전은 처음인 선수들입니다. 여그래플러를 제외한 3명의 캐릭터가 현재 밸런스 상황이 우수하지는 않다는 점, 리그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무대 경험을 쌓아 온 선수들조차도 한 경기에 수차례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이 방송 무대입니다. 아무쪼록 이 신생 팀이 첫 출전의 부담감을 이겨 내고 '전1설'과 더불어 최고의 경기를 보여 주길 기원합니다.

리포팅은 '전1설' 위주로 작성했지만, 이 대단한 '전1설'을 이겨낸다면, 이번 리그의 주인공은 '이래이저'가 될 테니까요.

굳이 표현하자면, '전설의 삭제'를 이뤄내길 기대하겠습니다.

매주 전 좌석 매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덕분에 여러분의 액션토너먼트도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리그와 선수들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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