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우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릴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사이퍼즈 2015 윈터 시즌 던전앤파이터 부문 팀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선수로 활동한 권민우는 이번 시즌 3년 만에 던파 프로게이머로 복귀전을 치른다.
권민우는 2010년 마지막 던파 9차 리그에서 ‘마도학자’로 출전해 개인전과 대장전을 모두 우승했다. 던파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불렸던 김현도 조차 해내지 못한 양대 우승을 권민우가 이뤄낸 것이다.
권민우가 양대 우승을 일궈내기 전까지는 던파 리그 사상 그 누구도 양대 우승에 도전하지 못했다. 하루에 개인전과 팀전 모두 치러야 하는 리그 시스템 때문에 양쪽 모두에 신경 쓰기 힘들어 양대 우승은 이루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권민우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 던파리그 최초로 양대 우승을 일궈냈다. 권민우는 던파 리그 전설로 남게 됐지만 이후 돌연 LoL 프로게이머로 전향을 선언해 팬들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권민우가 던파리그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환호했다. 그동안 리그에서 권민우만큼 인상 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마도학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가장 핫한 캐릭터인 사령술사를 선택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권민우는 "LoL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 다시 던파 리그로 돌아오고 나니 마치 고향집에 온 것 처럼 편안하다"며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전설’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