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의미에서 네오플의 기부 행보는 눈 여겨 볼만 하다. 네오플은 액션토너먼트 좌석 유료화 수익금을 모아 아프리카 한 마을에 천 만원을 기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혹자는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대단한 일이 맞다. e스포츠 기부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으며 좌석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공익에 사용하면서 사회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 또한 아프리카에 한국의 e스포츠, 게임산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처음 액션토너먼트 전 경기를 유료 좌석으로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네오플은 우려의 목소리를 박수로 바꿨다. 관객들이 편하게 리그를 관람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며 팬들이 지불한 금액 이상의 선물과 현장 이벤트로 티켓을 구매한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그리고 그 수익금을 어려운 사람들 돕는 곳에 쓰면서 e스포츠에 좌석 유료화와 더불어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었다.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즐거움과 동시에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그들이 구매한 티켓 금액이 좋은 일에 쓰였다는 사실은 액션토너먼트 현장을 찾는 팬들을 보람되게 만들 것이다. 팬들은 e스포츠 리그를 관람했을 뿐인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기부에 동참하게 되면서 보람도 함께 느낄 수 있게 됐다.
한 팬은 네오플 기부 소식에 "기부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티켓 구매한 금액이 좋은 일에 쓰였다고 하니 놀랍고 앞으로 리그 티켓을 구매하는데 기분이 더 좋을 것 같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네오플이 만든 또 다른 기부 문화가 앞으로 e스포츠에 어떤 바람을 일으키게 될지 기대된다.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e스포츠 업계에도 기부 릴레이가 이어져 게임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