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로 옮기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주최측이 무대를 큰 곳으로 옮기게 되면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비용은 제쳐 두고라도 인력과 노력이 네 배는 더 든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게다가 안전사고까지 예방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은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알려졌습니다.
네오플과 스포티비 게임즈가 이 같이 성가신(?) 결정을 내린 이유는 하나입니다. 오로지 팬들만 생각한 결정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결승전 티켓을 사지 못해 암암리에 암표가 등장하기도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장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옮겨야 했던 팬들의 아쉬운 뒷모습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조금 더 수고스럽더라도 결단을 내려야겠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국산 종목이 큰 무대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일은 흔하지 않는 일입니다.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의미기도 하겠죠. 하지만 팬들을 위해 네오플과 스포티비 게임즈는 고생을 감수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과한(?)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팬들도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아이돌 콘서트도 아니고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몇 분이 지나지도 않아 매진되는 사례가 많았기에 팬들은 넉넉해진 좌석 티켓 숫자에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입니다. 또한 팬들을 배려하는 네오플과 스포티비 게임즈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리그 정통성을 살리되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과 함께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액션토너먼트 관계자들은 잠실 학생 체육관을 가득 메울 팬들을 위해 또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지금도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팬들도 네오플과 스포티비 게임즈의 부름에 응답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결승전 드레스 코드인 '스쿨룩'을 어떻게 소화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죠. 아마도 역대급의 다양한 패션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항상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액션토너먼트. 이제는 즐길 일만 남은 듯 합니다. 함께 즐깁시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