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민은 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질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사이퍼즈 2015 윈터 시즌 던전앤파이터 부문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이제명을 상대로 생애 첫 국내 대회 우승컵 획득에 도전한다.
정종민의 이름 앞에 붙는 타이틀은 던전앤파이터 선수라면 한번쯤은 갖고 싶은 '세계챔피언'이다. 정종민이 2009년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던전앤파이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줄곧 '세계챔피언'이라 불리며 매 시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그러나 정종민은 단체전에서만 한번 우승컵을 차지했을 뿐 한번도 국내 정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은 없다. 개인전과 유독 인연이 없던 정종민은 설상가상으로 단체전에서 2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콩라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승컵 한번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정종민이 여전히 '세계챔피언'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항상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 정종민의 직업인 배틀메이지는 리그 때 사기 캐릭터로 불린 적이 없지만 정종민은 실력만으로 높은 곳까지 올라가 항상 선수들을 긴장시켰다.
정종민의 상대는 최근 사기 캐릭터로 불리는 남스트리트파이터 직업 최강자 정재운이다. 또다시 사기 캐릭터와 맞붙게 된 정종민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숱한 사기 캐릭터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과 실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정종민도 충분히 할만한 분석도 있다.
정종민은 "유독 국내 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그 악연을 꺾고 꼭 우승컵을 차지하고 싶다"며 "전역한 예비역의 힘을 우승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