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운은 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질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사이퍼즈 2015 윈터 시즌 던전앤파이터 부문 개인전 결승전에서 ‘세계챔피언’ 정종민과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사기 캐릭터로 평가되고 있는 남스트리트파이터를 직업으로 삼고 있고 이 직업에서 최강자로 불리는 정재운이 캐릭터의 힘도 별로 없고 국내 대회에서 우승컵 한번 들어 올리지 못한 정종민을 까다로운 상대로 지목했다는 것은 언뜻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재운이 정종민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수많은 대회에서 쌓은 경험과 노련함이다. 정종민을 상대하는 선수들은 어떤 경우에도 방심하지 않는다.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 플레이를 펼치며 경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노련함으로 상대의 정신력을 흐트러트리는 작전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다.
정재운이 정종민을 까다로운 선수로 지목한 또 하나의 이유는 침착함이다. 정재운은 아직까지 경험이 더 필요한 선수다. 한번 정신력이 무너지면 무대에서 다시 침착함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정종민은 0대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해 역스윕으로 승리를 거두는 경우도 있다.
실력적으로 정종민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정재운은 오랜 기간 대회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정종민의 노련함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재운은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 들어가지 않는 방법을 더 고민할 정도로 실력에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정재운이 자신의 실력을 믿고 정신력만 강하게 붙잡는다면 충분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