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이변 없이 무난한 경기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무리 온라인 실력이 좋다고 해도 대회 때의 중압감을 이겨내기는 어려웠나 봅니다. 김승섭 선수와 김정민 선수가 조1,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네임드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이번 주에는 누가 올라가도, 누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B조 풀리그가 펼쳐집니다. '백전노장' 양진모 선수와 '숨은 고수' 장동훈 그리고 챔피언 김정민을 위협하는 강성훈 선수가 8강 티켓 두장을 놓고 맞대결을 펼칩니다.
과연 누가 올라가게 될까요? 사실 저도 궁금한 조이긴 합니다. 무난하게는 양진모 선수와 강성훈 선수의 진출을 예상할 수 있지만 최근 장동훈과 온라인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무시할 수 엇는 실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더 누가 올라갈 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강성훈 파이팅!
객관적인 분석을 해야 하는 칼럼이지만 오늘은 잠시 개인 모드로 돌입해 보려고 합니다. 강성훈 선수는 지난 챔피언십 시즌1 때 저와 같은 팀을 이뤄 팀전을 나간 적이 있습니다. 언리미티드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던 저와 강성훈 선수는 아쉽게 준우승을 하고 말았죠
사실 우승할 것이라 강하게 믿었기 때문에 준우승을 하고 난 뒤 동료들의 허탈감은 상당했습니다. 특히 강성훈 선수의 허무함이 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시즌1 본선에 올라가기 전 예선전 결승에서 강성훈 선수의 침착한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 에이스 결정전 한 경기로 본선 진출이 가려지는 상황이었는데요. 다섯 명 모두 실력에는 자신 있었지만 팀 운명을 결정 짓는 경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서로의 눈만 바라보며 고민하고 있었죠.
그때 쿨하게 나서준 것이 강성훈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보란 듯이 승리해 시즌1 본선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손이 떨려 경기를 하지 못했던 저를 대신해 용기 있게 나서준 강성훈 선수의 배짱과 담대함에 동료들 모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동안 운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강성훈 선수. 이번 본선에 진출한 만큼 꼭 8강에 올라가기를 바라봅니다. 한 자리는 강성훈 선수가 차지했으면 좋겠네요.
◆누가 올라가도, 누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저의 바람을 먼저 적었지만 객관적으로 분석해도 세 명 중 누가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는 일은 힘듭니다. 세 선수 모두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 장점이 극대화 된다면 경기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확실한 사실은 지난 개막전보다는 재미 없는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 점인데요. 세 선수 모두 공격보다는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즐겨 합니다. 개막전에서는 공격을 좋아하는 선수들의 맞대결이었다면 이번에는 수비가 누가 좋은지 가리는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특히 양진모 선수의 경우 수비를 위주로 플레이 하는 선수의 대표주자입니다. 다만 강성훈 선수가 셋 중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으며 최근 스타일의 변화를 주고 있어 골이 많이 터질 확률도 있습니다.
또한 장동훈 선수와 강성훈 선수의 경우 패드로 플레이를 하는데요. 최근 피파온라인3 특성상 패드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더 유리하게 경기를 풀고 갈 수 있습니다. 어느 조보다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B조가 혼전양상을 띄는 것 같습니다.
과연 B조에서는 누가 올라가게 될까요? 강성훈 선수와 양진모 선수가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무난하게 8강에 합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피파온라인3 게이머 원창연
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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