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여러 업체들이 한국에 e스포츠 파트너를 만들고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이나 대회 공동 주최, 선수나 코칭 스태프 영입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요.
문제는 한국의 e스포츠 주체들이 중국어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중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고 한국어까지 잘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지만 중국이 영어에 약하기 때문에 계약이 최종 단계까지 가더라도 의구심이 들면서 틀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중국어를 잘하면서 e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사람을 구하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프로게이머를 좋아하고 게임을 잘 아는 사람은 있어도 e스포츠 산업의 특수성에 대해서는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e스포츠 업계 초창기에 중국어 통역을 하거나 중국 업체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e스포츠에 발 담궜던 사람들의 근황까지 물어가면서 인재 찾기에 나서고 있는 현실이지요.
최근 한 관계자는 SNS를 통해 공부를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가 '중국어를 배우려고 하느냐'는 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워낙 e스포츠 소식에 밝은 이 관계자는 어떤 공부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요즘에는 무엇이든 중국으로 통하는 분위기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