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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반갑다 해외파 활약

소속 팀인 리퀴드를 LCS NA 4강으로 이끈 '피글렛' 채광진을 비롯한 해외파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 T1 K 시절 채광진의 모습.
소속 팀인 리퀴드를 LCS NA 4강으로 이끈 '피글렛' 채광진을 비롯한 해외파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 T1 K 시절 채광진의 모습.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스프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북미와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는 6강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한국 롤챔스와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이하 LPL)은 정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스프링 시즌 상위 입상 팀들은 롤드컵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진출권을 얻게 되기 때문에 스프링 시즌 우승을 향한 각국 주요 팀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진행된 북미와 유럽 LCS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리퀴드 소속 원거리 딜러 '피글렛' 채광진은 4일(현지 시각) 열린 카운터 로직 게이밍과의 경기서 최다 킬을 기록하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채광진은 6위 결정전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팀의 6강행을 이끈 여세를 몰아 포스트 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이름값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채광진과 SK텔레콤 T1 K에서 함께 활약하며 롤드컵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는 '임팩트' 정언영은 임펄스의 LCS NA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정언영은 5일 열린 그래비티와의 6강 플레이오프서 헤카림과 모르가나 등을 골라 상단에서 때로는 탱커 역할을, 때로는 딜러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팀 승리를 도왔습니다.

LCS EU 6강 플레이오프서도 한국 선수의 활약이 이어졌습니다. H2K 게이밍 소속의 '류' 유상욱은 4일 열린 코펜하겐 울브즈와의 LCS EU 6강 플레이오프서 아리와 다이애나, 제드로 맹활약해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유상욱은 마지막 3세트서 제드로 퍼펙트 스코어(6/0/8)를 기록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아직 정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중국 LPL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14승을 거두며 단독 1위를 고수하고 있는 EDG는 '데프트' 김혁규와 '폰' 허원석이 연일 게임을 캐리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DG 외에도 상위권 팀에는 대부분 한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LPL 순위 경쟁은 한국 선수들의 캐리 경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국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 선수들이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중국 LPL과 북미, 유럽 LCS 모두 한국 선수를 영입한 팀이 제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리그를 모두 섭렵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다가오는 MSI나 차기 시즌 롤드컵 무대에서 보다 많은 해외 팀 소속 한국 선수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았습니다. 팀 플레이가 중요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특성으로 인해 의사 소통 문제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부터, 인기 선수들의 동시다발적인 해외 진출로 국내 리그가 너무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까지 말이죠.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해외 무대로 자리를 옮겼지만 국내 롤챔스는 여전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페이커' 이상혁이라는 슈퍼스타가 지키는 SK텔레콤 T1이 건재한 가운데 GE 타이거즈라는 신흥 강호가 떠올라 시즌 내내 흥미진진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해외 진출 선수들은 각팀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팬들에게 꾸준히 승전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해외 대회를 중계하는 방송사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은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북미와 유럽 LCS는 4강과 3,4위전,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LPL은 정규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중국 LPL과 북미와 유럽 LCS 스프링 시즌 우승컵을 어떤 팀의 한국 선수가 품에 안을 것인지 예상하는 것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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