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를 통해 워3 팬들은 반가운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정소림 캐스터와 오성균 해설위원이 오랜만에 워3 중계로 다시 뭉쳤으며 오석환 해설위원이 새롭게 가세했습니다.
30대 워3 선수인 국내 간판 언데드 노재욱은 유일한 언데드 참가자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대회에서 이름을 날린 나이트엘프 '체크' 이형주 역시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국내 최강 휴먼 이종석은 여전한 기량을 증명하며 첫 경기서 승리했습니다.
WCG 2013 그랜드파이널을 끝으로 사실상 대회 명맥이 끊겼던 워3 리그 부활에 많은 팬들이 반색하고 나섰습니다. 비록 이터널 리그의 상금 규모가 작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대회지만 경기 내용은 워3 전성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는 소수 영웅과 생산 건물에서 마음껏 쏟아낼 수 있는 유닛을 동시에 컨트롤하는 워3만의 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워3 올드 팬들은 흥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국보급 워3 게이머이자 월드 스타 장재호를 비롯해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선수들을 모두 만나볼 수는 없다는 점인데요. 대신 워3 마당발 오성균 해설위원을 통해 옛 스타 플레이어들의 근황을 전해들을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대회 주최측은 워3 이터널 리그 뒤에 '시즌1'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단발성 이벤트 대회가 아니라 꾸준히 대회를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3 이터널 리그가 계속 열리고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다면 다음 시즌 참가자 명단에 장재호와 박준 같은 워3 최고 스타의 이름이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장재호의 신들린 재플린 아케이드 컨트롤과 소수 유닛을 정교하게 활용해 기적적인 승리를 연출하는 장면을 다시 볼 수 있게 된다면 워3 팬들에게 그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워3 이터널 리그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