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시즌1 결승전에서 맞대결할 김승섭과 장동훈 중 우승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톱12는 5대5로 팽팽하게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었다.
장동훈의 우승을 선택한 선수는 박준효, 최현석, 고건영, 강성훈, 양진모다. 선택은 같았지만 선수들마다 장동훈을 뽑은 이유는 달랐다. 대부분 최근 장동훈의 실력에 물이 올랐다는 사실에는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준우승자 박준효는 독특한 이유를 들어 장동훈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박준효는 "나를 이긴 선수는 대부분 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며 "아마추어 대회였던 대통령배를 우승한 원창현부터 지난 시즌 우승자 김정민까지 모두 나를 꺾고 우승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장동훈이 4강에서 나를 꺾었기 때문에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지금까지 챔피언십은 기존 강자들보다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선수들이 우승하는 경우가 잦았다"며 "시즌1 김민재부터 시즌2 김정민까지 모두 상대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에서 우승컵을 가져갔기 때문에 이번 시즌 그 징크스를 장동훈이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섭의 우세를 점친 선수는 정세현, 정찬희, 안천복, 김정민, 원창연이었다. 김승섭의 이름을 말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예전에 긴장하던 모습이 없어졌기 때문에 실력 발휘만 100% 할 수 있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8강에서 김승섭에게 패한 정세현은 "최근 가장 잘하는 선수로 꼽혔던 나를 이겼으니 무조건 우승하지 않겠나"라며 "우승 후보 0순위인 나를 이겼다면 김승섭을 위협할 상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독특한 이유를 밝혔다.
톱12가 뽑은 우승후보도 5대5로 갈린 가운데 과연 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