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과 김승섭은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시즌1 결승전에서 생애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생애 첫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혈전을 펼친다.
장동훈과 김승섭은 모두 수비에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장동훈은 패드를 활용해 키보드로 플레이 하는 선수가 하지 못하는 섬세한 수비까지 해내 상대하는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김승섭 역시 공격 위주의 플레이 보다는 수비에 집중하는 경기를 자주 해왔다.
장동훈은 먼저 수비한 뒤 나중에 역습을 노리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그리고 선제골을 넣으면 이후에는 완벽한 수비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장동훈의 수비를 뚫어내 공격을 성공시킨 선수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승섭의 경우 수비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기회가 오면 선수들을 전방배치 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한다. 장동훈보다 훨씬 공격형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장동훈의 역습 작전은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두 선수의 대결은 공격력을 누가 잘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렸다. 수비에는 워낙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에서는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격력은 김승섭이 좀더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장동훈은 김승섭의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를 강화하기 보다는 수비 능력은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고 공격에 신경 써 더 많은 골을 넣어야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장동훈은 "결승전 대진이 완성되는 순간부터 공격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격을 구사해 결승전이 골잔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