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은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시즌1 결승전에서 김승섭을 상대로 우승을 위해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은 독특한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전략가는 박준효였다. 지난 시즌 박준효는 상대하는 선수마다 다양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분석을 통해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맞춤 전략을 준비했고 전문가들은 그를 두고 '전략가'로 평가했다.
이번 시즌 장동훈은 '전략가'를 넘어 최고의 '분석가'로 평가 받고 있다. 상대를 분석하고 습관까지 집어내는 능력은 이미 박준효를 능가했다. 장동훈은 16강부터 8강, 4강 모두 상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미리 가서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장동훈은 태블릿 PC에 상대 선수의 플레이 영상을 넣어 다니며 시간을 쪼개 분석에 임하고 있다. 단순히 영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 부분을 경기에서 집요하게 노리며 승승장구 했다.
결승전에서도 장동훈은 김승섭 맞춤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동훈은 4강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3대1로 이겨 전략 하나를 숨길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해 결승전에서 필살 전략을 쓸 것을 넌지시 예고했다.
장동훈은 "김승섭에 맞춤 플레이를 준비했지만 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준비된 플레이로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