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파온라인3 게이머 원창연입니다.

드디어 챔피언십 2015 시즌1도 마지막 경기만이 남아있네요. 초반에 일찍 탈락하는 바람에 이번 챔피언십은 시간이 잘 가지 않는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이나 끝까지 살아남은 선수들에게는 시간이 정말 빠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번 시즌 승부예측 성적을 확인해보니 ‘원펠레’라고 불려도 할말이 없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고인규 해설 위원이 예상하는 선수마다 탈락하는 바람에 ‘고펠레’로 불린다고 하더군요. 피파온라인3에서는 제가 그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저주의 시작은 제가 속한 D조 경기였습니다. 그전 A, B, C조 승부 예측은 승률이 매우 좋았죠. 그러나 제가 조별 풀리그에서 탈락하고 난 뒤에는 승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올라갈 것 같다고 선택한 선수들은 대부분 탈락해 이제는 예측하는 것이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그래도 꼭 맞추고 싶습니다. 리그에서는 일찍 탈락했다 하더라도 승부예측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심사숙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우승자는 김승섭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기세입니다. 지금까지 김승섭과 많은 리그를 해왔지만 이번 시즌처럼 자신감에 넘치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약하다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도 온라인에서 보여주는 실력의 50%도 발휘하지 못하고 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김승섭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 버금가는 실력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결승전 현장 응원 열기는 김승섭이 압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면이 김승섭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김승섭은 수비와 공격 밸런스가 좋습니다. 수비에도 일가견이 있지만 장동훈보다 공격 루트가 다양합니다. 장동훈이 김승섭을 상대할 전략을 들고 나온다 하더라도 워낙 기본기가 탄탄한 김승섭의 허를 찌를만한 전략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김승섭의 장점은 승부차기 입니다. 경기가 무승부로 마무리 된다면 승부는 김승섭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승섭은 실제로 8강과 4강에서 승부차기의 진수를 선보인 바 있죠.

지금까지 승률이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우승자를 맞추면 모든 것이 역전되지 않을까요? 제발 저의 예상대로 김승섭이 우승해 '원펠레'에서 탈출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시즌 동안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차기 시즌이 열릴 때까지 저는 독자 여러분들과 동영상 코너로 인사 드릴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차기 시즌에는 제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결승전에서 뵙겠습니다.

피파온라인3 게이머 원창연
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