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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후원사 바라보는 시선 바뀌어야

[기자석] 후원사 바라보는 시선 바뀌어야
최근 황효진 대표가 이끄는 스베누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리그,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 옛 리그 오브 레전드 프라임팀, 옛 스타크래프트2 스타테일을 후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보고 e스포츠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교차했다. 이렇게 투자해도 칭찬만큼 쏟아지는 말도 안 되는 비난 댓글이 도배될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e스포츠 팬들은 유독 후원사들에게 너그럽지 못하다. 예전 MBC게임 스타리그(이하 MSL) 후원사를 비롯해 대기업이 아닌 곳들이 후원한다는 발표가 나면 고마움이나 응원의 목소리 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e스포츠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후원하는 기업이 성장하고 팬들은 그들을 지지해 서로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다른 후원사들도 관심을 가지고 e스포츠에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e스포츠에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는 스베누 조차도 비난하고 무시하는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후원사들이 투자하려 할지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e스포츠에 후원했던 기업들 중 대다수는 "홍보효과를 노리고 들어왔지만 생각보다 비난 여론이 많아 다시 후원을 하는 데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후원 기업들이 재후원을 결정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스베누 황효진 대표가 지금은 e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열정 때문에 계속 후원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비난이 이어진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른다. 확인 되지 않는 사실로 후원사들을 비난하는 일은 e스포츠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팬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특히 e스포츠는 젊은 층이 즐기는 리그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타깃층을 가진 IT 등 후원 기업이 제한적이다. IT나 게임과 전혀 상관 없는 기업이 후원을 결정한다 하더라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준다면 더 많은 기업들이 e스포츠 후원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후원사들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조금 더 너그러워 지기를 그리고 후원 기업들도 함께 성장해 e스포츠 후원 효과라는 단어를 당당하게 쓸 수 있게 되기를 바라본다. 기업들이 너도 나도 e스포츠를 후원하겠다고 나서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 장면은 팬들만이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사실도 고민할 때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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