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는 여러 측면에서 기대가 되는 챔피언입니다. 기본적으로 솔로 라인에 적합한 근접 공격 암살자이고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광역 군중제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킬 연계에 따라 많은 수의 적을 느리게 만들거나 기절시키는 일이 가능합니다. 에코는 이동기도 보유하고 있으며 전사 직전 무적 상태가 되는 궁극기까지 보유하고 있어 파일럿의 숙련도에 따라 게임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페이커' 이상혁, '썸데이' 김찬호 등 컨트롤이 뛰어난 스타 플레이어들이 에코를 활용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은 비단 기자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프로 선수들은 이미 일반 LoL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챔피언 플레이에 대한 가이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회에서 새로운 전략적인 챔피언 선택을 통해 승리를 거둔 팀이 등장하면 솔로 랭크에서 급속히 전파되는 경우가 흔한 상황입니다.
특히 에코와 같이 난이도가 높은 챔피언의 경우 프로 선수들의 아이템이나 룬, 특성을 참고하면 일반 이용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에코와 마찬가지로 난이도가 높은 암살 챔피언인 야스오는 대회에서 '다데' 배어진을 비롯한 선수들이 멋진 모습을 보인 뒤 많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최근 출시된 바드 역시 롤챔스 등장 이후 솔로 랭크에서도 등장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에코의 출시는 롤챔스 흥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코로 명장면을 연출하는 선수들이 등장한다면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테니까요. 항상 등장하는 챔피언만 지속적으로 나와 다소 지루한 측면이 없지 않은 현 상황에서 게임의 양상을 뒤집을 수 있을 만한 잠재력을 지닌 에코가 가세한다면 분명 대회에 플러스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코는 챔피언 조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홀로 적을 암살하고 빠지는 식의 플레이보다는 대규모 교전에서 적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광역 피해를 준 뒤 궁극기를 통해 체력을 회복하고 전장에 복귀하는 식의 운영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에코와 함께 사용할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조합에 대한 연구가 이어진다면 탱커 위주의 기존 메타에서 소외된 챔피언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페이커' 이상혁이 에코로 솔로 킬을 올리고 대규모 교전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