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 SK텔레콤은 네이트라는 이름으로 개인리그를 후원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국산 종목 중 처음으로 프로리그화를 시도한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에서도 ‘생각대로T’로 후원사 역할을 했으며 현재는 지속적으로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메인 스폰서로서 투자를 아끼지 않아 e스포츠 종목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해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 메인 후원사로 나서며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팀을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은 프로게이머들에게 꿈의 프로게임단입니다. 성적을 내는 만큼 보상이 따르고 업계 최고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죠.
한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이 모두 중국과 북미 등으로 이적했을 때 최고의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은 한국에 남았습니다. 만약 이상혁마저 중국으로 넘어갔다면 한국 리그는 모든 스타를 빼앗겼다는 오명을 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적극적인 자세 덕에 이상혁은 중국으로 가지 않고 한국에 남아 여전히 한국 팬들 앞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SK텔레콤은 팬들에게 칭찬을 받은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이라는 이유 만으로 매번 감시의 대상이었고 조금만 잘못하면 더 강하게 비난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협회 회장사를 맡으면서 어떤 정책이 결정될 때마다 SK텔레콤은 엄청난 악플에 시달려야 했죠.
이제 누구 한 명은 SK텔레콤에게도 칭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인재들을 해외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종목의 다양화를 위해 비인기 종목 리그의 후원에도 나서는 SK텔레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말입니다.
앞으로도 SK텔레콤이 e스포츠를 위한 많은 일에 앞장서는 기업이 돼주기를 바라봅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