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이 삼국무신 국제대전에서 무적에 가까운 포스를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환상'은 13일 서울 역삼동 인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삼국무신 국제대전에서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뒤 '와인홀릭' 한주석을 3대1로 꺾고 우승 상금 36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대회는 미리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한국 대표 4명과 대만 대표 4명이 자존심을 걸고 자웅을 겨뤘다. 중계는 김영일 캐스터와 게임 방송인 '레나' 김주희가 맡아 진행했다.
8강은 네 경기 모두 2대0 승부가 나오면서 일찌감치 마무리 됐다. '와인홀릭' 한주석이 대만의 성광을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올랐고, 대만 서버 랭킹 1위에 빛나는 '공명'은 한국의 '법왕' 김태호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대만 선수끼리 맞붙은 3경기에서는 '키미'가 두 차례 재경기가 펼쳐졌음에도 네 세트 모두 승리를 따내며 '레오나르도'를 제압했고, 4경기에서는 한국 1위 '환상'이 '데빌선' 임현섭을 제물로 4강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4강은 1경기에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고,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와인홀릭' 한주석이 '공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
한주석은 '공명'에게 전투력이 크게 뒤쳐져 있는 상황에서도 영리한 스킬 연계로 승리를 따냈다. 난타전이 펼쳐진 1세트에서 체력 44를 깎지 못해 패배한 한주석은 2, 3세트에서 똑같은 운영을 펼쳤다. 한주석은 먼저 스턴을 먹인 뒤 강림을 사용, 맹공을 이어가며 두 세트를 내리 따내고 결승에 진출했다.
'환상'과 '키미'가 맞붙은 4강 2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한국 1위 '환상'은 압도적인 전투력 차이를 앞세워 '키미'를 어린애 다루듯 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결승전은 치열했다. 1세트부터 난타전이 펼쳐졌고, 막판 치명타가 터진 '환상'이 승리를 챙겼다. 2세트는 둘 다 강림 타이밍을 잡지 못해 강림없이 진검승부를 펼쳤고, 전투력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환상'이 승리를 손에 넣었다.
3세트에서 한주석이 스탯 열세를 뒤집고 컨트롤로 승리를 따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4세트를 '환상'이 챙기면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한 '환상'은 "대만 선수들의 전투력이 높다고 들어서 그냥 즐기다 오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우승까지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다음에도 이런 대회가 열린다면 출전해 또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삼국무신 국제대전 경기 결과
▶8강
1경기 와인홀릭(한국) 2대0 성광(대만)
2경기 공명(대만) 2대0 법왕(한국)
3경기 키미(대만) 2대0 레오나르도(대만)
4경기 환상(한국) 2대0 데빌선(한국)
▶4강
1경기 와인홀릭(한국) 2대1 공명(대만)
2경기 환상(한국) 2대0 키미(대만)
▶결승
환상(한국) 3대1 와인홀릭(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