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2 팀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4대3으로 승리하면서 라운드 정상에 섰다. 1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다.
스타2 팀은 3라운드 정규 시즌에서도 7전 전승을 달리면서 1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 막판 2연승까지 포함하면 9연승이다. 2014 시즌 라운드 포스트 시즌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한 라운드르 전승으로 마친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스타2 팀과 LoL 팀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철저한 팀 관리가 베이스에 깔려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SK텔레콤은 시스템을 만들 줄 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 가장 먼저 종족별 코치 제도를 도입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도 이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감독과 코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면서 선수들이 바뀌더라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꾸리는 노하우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2 팀의 경우 2014 시즌이 끝난 뒤 정윤종, 정명훈, 원이삭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이신형, 조중혁 등 새로운 피를 수혈했고 어윤수, 김도우, 박령우 등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LoL에서도 이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2015 시즌부터 1, 2팀 체제가 단일 팀 체제로 바뀌었고 채광진, 정언영, 이정현, 조재환 등이 팀을 떠났지만 기존 멤버들을 유지하고 미드 라이너와 서포터, 정글러 등 여러 포지션에 플래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5인 고정 출전제에 대항, 우위를 점했다.
선수들 대우에 대한 처우도 업계 최고다. 공식적으로 연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SK텔레콤 선수들의 연봉이 가장 높다는 이야기는 기정사실이다.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대접해줌으로써 최고의 노력을 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팀 퍼스트(Team First)라는 기치 하에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 T1이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은 다른 기업팀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KT, 삼성 등 먼저 창단한 팀들에게는 경쟁심을 유발하며 후발 주자들에게는 따라가야 하는 표상임에 틀림 없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