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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만남' 문희준-문호준, 카트라이더 명승부 연출 '화제'

카트라이더 11주년 기념 행사에서 맞대결을 펼칠 문희준(왼쪽)과 문호준(오른쪽).
카트라이더 11주년 기념 행사에서 맞대결을 펼칠 문희준(왼쪽)과 문호준(오른쪽).
아이돌의 전설 문희준과 카트라이더 전설 문호준이 전설적인 만남을 가졌다.

문희준과 문호준은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5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 개막을 앞두고 펼쳐진 11주년 기념 행사 '뭐하지쑈'에서 카트라이더 아이템전으로 한판 승부를 펼쳤다.

한 방송에서 카트라이더를 직접 언급할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문희준은 카트라이더 7회 우승에 빛나는 전설 문호준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쳤다. 현장을 찾은 팬들을 즉석에서 세 명 섭외한 두 사람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불꽃 튀는 접전을 선보이며 현장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문희준은 아이템전을 자주 즐긴 이용자답게 문호준을 상대로 1세트에서 대역전극을 일궈내는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 문호준이 단독 1위로 내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프로 선수를 상대로 선보인 문희준의 플레이는 그가 그냥 섭외된 연예인이 아님을 증명했다.

3세트에서 문호준이 초반부터 엄청난 질주로 1위를 달리며 승부를 결정짓기는 했지만 문희준 역시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문희준은 패하고 난 뒤에도 같이 팀을 이룬 팬들을 격려했다.

물론 문희준은 3명 모두 남성으로 팀을 꾸렸고 문호준은 여성으로 팀을 꾸려 문희준이 조금은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희준은 문호준과 1대1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멋진 승부를 일궈냈다.

이벤트전에 참가한 문희준은 "사실 재미있게 경기를 치르러 했는데 경기석에 앉으니 지기 싫더라"라며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설의 선수와 맞대결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호준은 "899일만의 복귀전을 문희준씨와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이벤트전이라 즐기려 했는데 나도 모르게 승부욕이 발동하더라. 11주년 행사에서 뜻깊은 추억 만든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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