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권혁우 4대3 김신겸
'린갈치' 권혁우가 지난 시즌 4위의 한을 이번 시즌에 풀기 위해 칼을 단단히 갈고 나왔다. 권혁우는 관록의 김신겸을 맞아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권혁우는 15일 부산 해운대 특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코리아 시즌2 준결승에서 세트를 주고 받으며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3으로 김신겸을 눌렀다.
1세트는 김신겸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김신겸은 시작하자마자 마령을 소환한 뒤 시간왜곡을 깔고 차원탄을 마구 날렸다. 20연타를 이어가는 와중에 폭마령 두 번을 작렬시킨 김신겸은 12초만에 1세트를 끝났다.
2세트는 권혁우의 반격이 이뤄졌다. 권혁우는 원거리서 바람개비로 기회를 엿보다 순식간에 달려들어 콤보를 쏟아냈다. 김신겸에게 19연타를 허용했지만 권혁우는 띄우기에 성공, 번개베기 콤보 이후 연타를 이어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김신겸이 가져갔다. 마령 없이 19연타를 작렬시킨 김신겸은 마령을 소환한 뒤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권혁우가 흡기로 김신겸의 흐름을 끊는 듯 했지만 김신겸은 시간왜곡 이후 스킬을 난사, 30연타로 승기를 굳혔다. 권혁우의 막판 분전이 이뤄졌지만 이미 체력적 열세가 극명한 상황. 김신겸은 사령쇄도로 마무리 일격을 넣고 승리했다.
김신겸이 2대1로 앞서나갔지만 4세트를 권혁우가 따내면서 곧바로 따라잡았다. 권혁우는 원거리에서 들어가지 않고 기회를 엿보다 김신겸이 마령을 소환하자 그제야 달려들었다. 흡기로 김신겸을 잡아챈 권혁우는 13연타 후 흡공으로 다시 콤보를 이어갔다. 뒤로 쭉 빠져 잠시 숨을 고른 권혁우는 다시 돌진, 김신겸을 구석에 몰아넣고 번개베기로 4세트를 손에 넣었다.
2대2로 팽팽한 상황, 김신겸이 다시 한 번 앞서나갔다. 김신겸은 5세트에서 권혁우의 본체만 노리는 플레이에 고전했다. 마령이 없는 타이밍에 강력한 콤보를 허용한 김신겸은 체력이 10% 밖에 남지 않으면서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김신겸은 체력을 채운 뒤 차원탄, 진언, 경계베기를 쏟아부어 체력 상황을 비슷하게 만들었다. 서로 체력을 채우고 치고 받고 난타전이 펼쳐졌지만 결국 김신겸이 21연타로 팽팽했던 5세트를 종결시켰다.
김신겸이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했지만 권혁우는 만만찮았다. 권혁우는 6세트에서 초반부터 번개베기 콤보를 성공시키면서 김신겸의 흐름을 끊어냈다. 이후 흡공으로 김신겸을 계속 잡아채면서 공격 기회를 주지 않은 권혁우는 가르기, 대풍참, 승천 콤보를 이어가며 빠르게 경기를 끝냈다.
치열했던 준결승, 마지막 세트 역시 접전이 펼쳐지만 승리의 여신은 권혁우에게 미소를 보였다. 권혁우는 7세트가 시작되자마자 김신겸에게 17연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권혁우는 곧바로 김신겸을 구석에 몰아넣고 콤보를 되갚아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 양상은 5세트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서로 체력을 채우면서 난타전을 펼친 것. 그러나 권혁우가 좀 더 앞섰다. 권혁우는 집중력을 발휘, 김신겸을 띄운 뒤 번개베기를 작렬시키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