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리스타일2 챔피언십은 매 경기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결승전이 열린 16일에는 출전 선수가 속한 클랜에서 적지 않은 응원단을 꾸려 현장을 가득 메웠고, 8강과 준결승전이 열린 날에도 뜨거운 열기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응원하는 팀에서 골이 터질 때마다 뜨거운 함성과 박수갈채가 터져나왔습니다. 경기 시작할 때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클랜을 응원하는 함성은 롤챔스나 프로리그 현장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대회는 본선 전 경기가 방송 경기로 치러진 가운데 프리스타일2 이용자들에게 보는 재미도 선사했습니다. 32강 경기에서는 일방적인 승부도 적지 않았지만 화려한 기술로 눈요기 거리를 제공한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명승부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4강전은 두 경기 모두 풀 세트 접전이 나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승부가 펼쳐져 모든 이들이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프리스타일2 챔피언십은 중소 게임 e스포츠 마케팅의 모범사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알차게 대회가 진행됐습니다. 게임 안에서 딱히 새로운 목표를 찾지 못하던 고수 이용자들은 대회를 계기로 접속률을 높였고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그들에게 가장 상위 단계의 엔드 레벨 콘텐츠였던 셈입니다.
복귀 이용자나 신규 이용자도 적지 않게 유입됐습니다. 현장에 모인 많은 클랜원들은 경기가 끝난 뒤 자연스럽게 정모를 진행하며 친분을 나눴고, 클랜원들과 게임 안에서도 더 자주 만났습니다. 방송 경기를 통해 꾸준히 진행된 온라인과 오프라인 이벤트는 대회 참가자 뿐만 아니라 현장 관람객과 온라인 시청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두가 즐기는 축제였던 것이죠.
어느 정도 서비스 기간이 경과한 게임의 경우 콘텐츠 업데이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반영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프리스타일2의 경우 그런 걱정이 덜할 것 같습니다. 대회를 통해 이용자들이 새로운 도전의식을 느끼고 게임을 새롭게 해석하는 모습까지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마케팅의 일환이 아닌 최고의 엔드 콘텐츠로서의 e스포츠의 기능. 다른 게임 업체에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