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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서든어택 리그 10주년을 축하하며

[기자석] 서든어택 리그 10주년을 축하하며
한 게임이 10년 이상 그것도 꾸준하게 사랑 받기란 쉽지 않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요즘은 2년마다 강산이 변하니 무려 5번이나 강산이 변한 뒤에도 서든어택은 여전히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FPS 게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서든어택은 현재 20대~30대들에게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만큼 추억을 느끼게 하는 게임이다.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기에 폭넓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 서든어택이다. 20대 중반까지 게임과 담을 쌓고 지냈던 기자 조차도 서든어택은 자주 즐겼던 기억이 있다.

서든어택 10년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서든어택 리그다.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고 난 뒤 거의 곧바로 리그를 시작했던 서든어택은 게임의 역사와 리그의 역사가 함께 하는 유일한 국산 게임이다.

서든어택이 없었다면 아마도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를 제외한 어떤 게임도 감히 e스포츠에 도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든어택이 리그로서 성공을 거두면서 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등 다양한 국산 게임들이 e스포츠에 도전했다. 서든어택이 국산 e스포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e스포츠가 게임 마케팅으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설프게 e스포츠화를 시도했던 게임들은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기는커녕 게임과 리그 모두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서든어택은 게임과 e스포츠가 어떻게 윈윈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게임이다. 서든어택이 10년 넘게 최고의 FPS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동안 리그는 게임을 묵묵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리그를 통해 클랜 문화가 더 활성화됐고 그로 인해 이용자 풀이 넓어졌음은 당연한 결과였다.

10년 동안 서든어택은 게임과 e스포츠가 동고동락하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다른 게임들은 중간에 리그를 쉬기도 하는 등 꾸준하지 못했던 반면 서든어택은 10년 동안 묵묵하게 리그와 게임을 함께 서비스하며 서로 엄마, 아빠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하며 최장수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다.

서든어택 리그가 칭찬 받아 마땅한 이유는 국산 게임 중 유일하게 여성부 정규 리그가 열리는 대회라는 사실이다.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여성부 리그가 정규화 돼야 하는 조건이 있다. 현재 여성부 정규 리그가 2011년부터 햇수로 5년 동안 꾸준히 열리고 있기 때문에 e스포츠의 스포츠화에 서든어택이 기여하는 바는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국산 게임의 e스포츠 역사를 넘어 한국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하는 서든어택의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게임과 e스포츠의 멋진 '케미(궁합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케미스트리의 줄임말로 죽이 잘 맞는 경우를 일컬어 쓰이는 인터넷 용어)'를 보여준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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