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트라이더 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지난 주 '슈퍼레이스' 조별 풀리그 경기는 역시 예상대로 CJ 레이싱과 팀 106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양 팀 모두 스피드전, 아이템전에서 상대를 뛰어넘는 높은 경기력으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를 가져갔죠.

특히 주목할 부분은, '스피드전 올인'을 선언했던 CJ 레이싱이 아이템전에서도 그리핀을 손쉽게 잡아냈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 솔라이트 인디고와 팀 106의 아이템전 퍼포먼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리그가 진행될수록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고 있네요.

이번 주에는 'KSF'조의 마지막 조별 풀리그 경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KSF'조는 솔라이트 인디고라는 극강의 원탑 팀이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며, 나머지 세 팀이 4강 합류를 위해 치열하게 승점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4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는?
토너먼트 방식과는 달리 조별 풀리그에서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합니다. 특히 4팀이 한 개의 조에 속한 경우, 승점 동률을 비롯한 승자승, 세트득실, 라운드 득실의 변수가 나타나게 되죠. 진출자와 탈락자가 갈리는 가장 간단한 그림은 역시 2승 이상 2팀, 2패 이하 2팀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를 제외하면, 다양한 동률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3승 팀이 나온 경우

만약 솔라이트 인디고가 3승을 기록하면, 나머지 세 팀이 승점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2승 팀이 나온다면 바로 정리가 되겠지만,
1승 2패를 기록한 팀이 3팀 나오게 되는 상황도 있습니다.

▶2패를 기록중인 알앤더스가 마지막 경기에서 1승을 거둔다면,

(3승)솔라이트 인디고
(1승 2패)알앤더스, 범스레이싱, 유베이스 알스타즈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되죠. 결국 4강 진출을 위해 3개의 팀이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됩니다.


▶3패 팀이 나온 경우

만약 알앤더스가 3패를 기록하고 솔라이트 인디고가 범스레이싱에 패배한다면, 2승 1패의 세 팀이 동률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 솔라이트 인디고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첫 번째 가정보다는 확률이 낮습니다.

(2승 1패)솔라이트 인디고, 범스레이싱, 유베이스 알스타즈
(3패)알앤더스

이 경우 최종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

현재 카트라이더 에볼루션의 승점 동률시 판정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1)승자승
(2)세트 득실
(3)라운드 득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3팀의 동률 상황에서는 승자승은 물고 물려서 의미가 없어집니다. 따라서 세트 득실과 라운드 득실로 최종 진출자가 결정됩니다. 이길 때는 가급적 2대0으로, 질 때 지더라도 에이스결정전까지 물고 늘어져서 1대2 패배를 가져간 팀이 확률이 높겠죠.

조별리그 최강의 팀으로 떠오른 솔라이트 인디고는 이미 2승을 모두 세트스코어 2대0, 라운드 역시 최소경기를 소화하며 승점을 쌓아 왔습니다. 하지만 알앤더스가 무너지고 범스레이싱이 쏠라이트 인디고를 잡아내게 되면 최종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범스레이싱의 탄탄한 조직력과 특유의 '흥'이 경기 중 살아나게 된다면 큰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겠죠. 물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는 있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경기를 풀어내야만 4강에 안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에볼루션에 참가한 8개 팀 모두 단 1경기씩만을 남겨 놓고 있네요. 유독 다양한 캐릭터의 선수들과 역대급 명장면이 속출한 이번 리그인 만큼, 4강 진출자들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선수들과 8개의 레이싱 팀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준 해설 위원
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