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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창연의 승부예측] 경험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한다

[원창연의 승부예측] 경험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한다
안녕하세요. 피파온라인3 게이머 원창연 입니다.

어느 새 조별 풀리그가 마무리 됐습니다. 어떤 시즌보다 많은 골이 터지고 명승부가 연출된 조별 풀리그였던 것 같습니다. 항상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됐던 것과 달리 유독 마지막 경기까지 봐야 8강 진출자가 가려지는 등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그만큼 챔피언십 경기 수준이 높아졌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이제는 톱12에 드는 선수들 중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선수도 없고 무조건 질 것 같은 선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날 컨디션이 승패를 좌우하는 고수들의 싸움이 돼버린 것이죠.

지난 주 김승섭이 보여준 ‘전경운의 기적(?)’만 봐도 얼마나 챔피언십이 예측 불허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전경운이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기적과 같은 시나리오가 눈 앞에서 펼쳐지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앞으로 승부예측이 더욱 어려워지겠구나 생각이 들어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팬들에게 경기를 보는 관전 포인트를 집어준다는 마음으로 원창연의 승부예측은 계속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장동훈
이번 시즌 톱12에 진출한 선수들의 실력은 정말 백지장 한 장 차이였습니다. 객관적인 전략에서 앞선다 하더라도 그 차이는 미세했죠. 누가 올라가도 누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선수들이 뽑은 우승후보 0순위이지 우승자 김정민이 탈락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장동훈
지난 시즌 챔피언 장동훈

이번 시즌 승부처는 경험에서 나오는 안정감이었습니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는 이야기가 제대로 들어 맞았죠. 지난 시즌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선수가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반면 긴장감을 떨치지 못한 선수들은 예상외의 고전일 면치 못하며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지난 주 고건영도 탈락자에 이름을 올리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장동훈과 조별 풀리그에서 김승섭 덕에 8강에 진출한 전경운의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도 장동훈이 앞서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장동훈이 앞설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시즌 단번에 우승까지 차지하며 승리하는 방법을 터득한 장동훈에 비해 전경운은 아직 경기석에서 너무나 많은 긴장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경운도 만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패드를 이용하는 선수들은 전경운을 두려워하고 본인 역시 키보드 선수들 보다도 패드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아마도 긴장감을 떨쳐내기에는 아직 넥슨 아레나라는 무대에서 전경운의 경험은 부족해 보입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전경운이지만 챔피언십 무대에 대한 적응력은 장동훈이 한 수 위 입니다.

◆예측불허 강성훈
기본기가 탄탄한 양진협과 지난 시즌 혜성과 같이 등장해 단숨에 4강 진출에 성공한 강성훈. 두 사람 모두 4강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어떤 8강 대진보다 예측하기 힘든 승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4강 진출이 유력한 강성훈.
4강 진출이 유력한 강성훈.

특히 양진협은 드리블에 집중한다거나 크로스를 주로 활용하는 등 선수들만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이 없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로 승부하다 보니 선수들이 예측하기 힘들어 까다로워 하는 선수기도 하죠.

그러나 강성훈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양진협보다 더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본기에 집중하는 양진협처럼 강성훈 역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전혀 골을 넣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골로 연결시켜버리는 의외의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양진협이 과연 강성훈의 의외성 플레이에 대한 훈련이 돼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마 강성훈처럼 플레이 하는 선수를 처음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때 느끼는 당혹감을 잘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막 전환점을 돈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에 많은 사랑과 애정 부탁 드립니다.

피파온라인3 게이머 원창연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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