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프레시 레저렉션 6대3 모드나인 인디고
1세트 강성호 패-승 박민국
2세트 주정중 승-패 박민국
3세트 주정중 승-패 정현호
4세트 주정중 패-승 윤선웅
5세트 배재민 승-패 윤선웅
6세트 배재민 승-패 박민국
7세트 배재민 승-패 정현호
8세트 배재민 패-승 윤선웅
9세트 강성호 승-패 윤선웅
조프레시 레저렉션(이하 레저렉션)이 모드나인 인디고(이하 인디고)를 제압하고 테켄크래쉬 왕좌를 되찾았다.
레저렉션은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트위치 테켄크래쉬 2015 시즌1 결승전 경기에서 개막전 '랑추' 정현호에게 올킬당한 복수를 제대로 해내며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양 팀의 첫번째 주자의 기선 싸움에서는 인디고의 박민국이 승리했다. '샤넬' 강성호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둔 박민국은 레저렉션 두번째 주자인 '나락호프' 주정중을 불러들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 라운드를 내준 뒤 주정중의 '클라우디오'의 집중력은 무서울 정도였다. 주정중은 내리 세 라운드를 따내며 첫 킬을 기록한 뒤 인디고의 두번째 주자 '랑추' 정현호를 소환했다. 개막전에서 정현호가 레저렉션을 올킬했기 때문에 주정중 입장에서는 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자신을 '용병'이라고 표현하며 주인공을 '무릎' 배재민에게 내주겠다고 선언했지만 주정중이 정현호를 상대로 보여준 공격력은 오늘의 MVP로 뽑혀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주정중은 불리한 상황에서 시간을 끌었고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간을 벌며 승리, 세트 스코어를 2대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인디고의 대장인 '로하이' 윤선웅이 등장하자 주정중의 기세도 한풀 꺾였다. 윤선웅은 주정중을 3대1로 제압한 뒤 테켄크래쉬 전설 '무릎' 배재민을 불러 들였다.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매치인 배재민과 윤선웅의 대결에 팬들도 숨을 죽였다.
결승전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에이스들의 대결에서 두 선수 모두 신중하게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콤보 공격을 시도하기 보다는 치고 빠지는 공격으로 고수들간의 대결이 얼마나 손에 땀을 쥐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두 사람의 대결은 한번의 공격으로 승부가 갈렸다. 일방적으로 경기가 끝나는 경우는 없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배재민이 한 번의 가격을 성공시키며 승리, 왜 전설로 불리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트리플' 박민국까지 제압한 배재민은 개막전에서 충격의 올킬패배를 안겼던 정현호를 소환했다.
정현호에게 0대2까지 끌려가며 전설의 활약은 마무리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배재민은 위기에 봉착했을 때 더 침착했고 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배재민은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공격 성공률을 높였고 결국 '패패승승승'을 기록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혼자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었던 배재민은 인디고 마지막 주자 윤선웅을 맞아 더욱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윤선웅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며 배재민을 몰아 붙여 결승에 올라오기 충분한 실력을 가진 선수임을 증명했다.
위기의 순간에서 팀을 살린 윤선웅은 오늘 1킬도 기록하지 못한 강성호와 9세트에 돌입했다. 충분히 역올킬을 기록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윤선웅이었기에 강성호도 긴장한 듯 보였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강성호는 결국 윤선웅을 3대1로 꺾고 팀 우승을 마무리 지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