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는 실내에서 벌어지기에 계절의 제약을 덜 받지만 가을에 특별한 역사가 이뤄지곤 했습니다. 스타리그에서 약한 종족으로 평가 받던 프로토스 진영에서 우승자가 꾸준히 배출되며 가을의 전설을 만들었습니다. 유독 명승부가 자주 연출된 덕에 많은 e스포츠 팬들은 가을이 오면 좋은 기억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올 가을에도 많은 e스포츠 이벤트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프로리그 통합 포스트 시즌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라는 대형 이벤트는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양대 리그 중 스포티비 게임즈의 스타리그는 이미 마무리됐지만 곰exp의 GSL은 2015년도 마지막 시즌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준결승과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국산 종목에서는 넥슨의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과 카트라이더 리그 결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을 대회는 1년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 중 최고를 가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프로리그 통합 포스트 시즌 정상에 오르는 팀은 명실상부한 스타크래프트2 국내 최강 팀으로 공인 받게 됩니다. 롤드컵 우승 팀에게는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질 것이고요.
e스포츠 팬 여러분들도 가을을 즐겁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받는다면 선수들도 한층 더 힘을 내 120% 이상의 기량을 발휘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롤드컵의 경우 국가대항전이기에 롤챔스를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을 제치고 롤드컵에 출전한다고 미워하지 마시고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해주신다면 선수들도 더욱 힘을 내서 해외 팀들과의 일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리라 믿습니다.
올 가을에는 어떤 전설이 탄생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 전설의 순간, 여러분들도 꼭 함께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원희 기자(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