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3대1 김승섭
1세트 정세현 2대1 김승섭
2세트 정세현 1대3 김승섭
3세트 정세현 1대0 김승섭
4세트 정세현 2대1 김승섭
정세현이 기가 막힌 토니 활용으로 지난 시즌 준우승자 김승섭을 꺾고 생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정세현은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5 시즌2 4강 경기에서 김승섭을 상대로 선제골을 먼저 가져오며 기선 제압에 성공,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정세현이었다. 8강까지 단 한골만을 허용했던 김승섭이었지만 정세현이 토니를 앞세워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제골을 허용하자 김승섭은 흔들리는 듯 보였다.
김승섭아 완벽한 골찬스에서 패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이미 흐름은 정세현에게 기울었다. 정세현은 패스를 주고 받다가 기습적인 어시스트로 골 찬스를 만들어내며 2대1로 앞섰고 1세트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정세현에게 선제골을 안긴 것은 토니였다. 먼저 골찬스를 잡았던 드록바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자 당황한 김승섭은 정세현의 역습을 막지 못했다. 정세현은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토니의 선제골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김승섭은 압박을 심하게 받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준우승자 김승섭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전 골찬스를 날렸던 드록바가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손이 풀린 모습이었다. 이후 연장전 전반전에서 김승섭은 또다시 드록바를 활용, 골 방향만 바꿔주는 센스 넘치는 골을 선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연장전 후반전에서도 퍼디난디 골로 3대1을 만들며 완벽하게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승섭의 손이 완전히 풀린 듯 보였기 때문에 3세트 경기 양상은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정세현이 일방적으로 김승섭을 몰아 붙였기 때문. 결국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은 정세현은 한 골을 잘 지켜내면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던 4세트에서 김승섭은 마음이 급한 듯 허둥지둥한 모습을 보였다. 정세현은 코너킥을 짧게 올렸고 헤딩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정세현의 실수로 김승섭이 한 골을 만회하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정세현에게 두 번의 선제골을 안긴 토니가 큰 선물을 안겼다. 한번의 패스를 이어 받은 토니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정세현이 2대1로 앞서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김승섭은 선수들을 모두 공격에 합류시켰다. 그러나 김승섭의 선택은 정세현이 한골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결국 정세현이 김승섭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