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가 난전 끝에 MVP 블랙을 꺾고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DK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10B홀에서 진행된 핫식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MVP 블랙을 세트스코어 4대2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DK는 우승 상금 5천만 원을 거머쥠과 동시에 2015 블리즈컨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출발은 DK가 좋았다. 1세트 '저주받은골짜기'에서 초반 이득을 끝까지 지켜낸 DK가 MVP 블랙에 압승을 거뒀다. MVP 블랙은 그동안 '저주받은골짜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지만 DK에 첫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DK는 2세트 맵인 '용의둥지'에서 또 다시 승리를 이어갔다. '용의둥지'는 DK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맵인 만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MVP 블랙은 연속된 패배에도 주눅 들지 않았고, 3세트 맵인 '거미여왕의무덤'에서 26분 혈투 끝에 첫 승을 거뒀다. MVP 블랙은 레이너를 플레이한 '사케' 이중혁이 실수를 연발했지만 '교차' 정원호의 아즈모단이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4세트에선 경기 초반 MVP 블랙이 무리하게 사원을 빼앗으려다 오히려 5킬을 내주며 DK에 주도권을 내줬고, DK는 이 기회를 살려 MVP 블랙을 압살했다. MVP 블랙의 깜짝 픽이었던 'ET.C'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잉티씨'로 전락했다.
5세트는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였다. MVP 블랙과 DK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를 펼쳤고, 후반 교전에서 상대의 까다로운 일리단을 먼저 끊어낸 MVP 블랙이 정원공포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DK는 6세트에서 승부의 끝을 냈다. 초반 응징자 싸움에서 승리한 DK는 계속해서 응징자를 가져갔고, MVP 블랙의 레오릭과 아서스를 집중 공략하며 힘을 뺐다. MVP 블랙은 좀처럼 반격기회를 잡지 못했고, DK는 상단 성채만 남겨둔 채 모든 기지를 파괴했다.
벼랑 끝에 몰린 MVP 블랙은 13분부터 반격을 시작, 크게 벌어졌던 레벨 격차를 따라잡았고, 응징자를 가져가며 DK의 중단 성채를 파괴했다.
경험치마저 역전시키며 역전승을 눈앞에 둔 MVP 블랙은 17분 교전에서 3킬을 내줬고, DK는 5인이 그대로 진격해 핵을 파괴하고 슈퍼리그 초대 우승팀에 등극했다.
일산 킨텍스=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핫식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결승
▶DK 4대2 MVP 블랙
1세트 DK 승 < 저주받은골짜기 > MVP 블랙
2세트 DK 승 < 용의둥지 > MVP 블랙
3세트 DK < 거미여왕의무덤 > 승 MVP 블랙
4세트 DK 승 < 하늘사원 > MVP 블랙
5세트 DK < 공포의정원 > 승 MVP 블랙
6세트 DK 승 < 불지옥신단 > MVP 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