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106 2대1 쏠라이트 인디고
1세트 팀106 4 승 < 스피드전 > 3 쏠라이트 인디고
2세트 팀106 3 < 아이템전 > 승 4 쏠라이트 인디고
2세트 유영혁 승 < 에이스결정전 > 문호준
팀106이 쏠라이트 인디고(이하 인디고)와 스피드전, 아이템전 모두 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팀106은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 2015 시즌 에볼루션 결승전에서 유영혁이 각성한 스피드전에서 아슬아슬한 승리를 따냈고 아이템전에서도 이은택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 문호준의 인디고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은택은 팀전에서 3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문호준은 통상 8회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스피드전 승률 100% 인디고 격파한 팀106
첫 라운드부터 접전이었다. 유영혁이 작정한 듯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고 문호준과 1대1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영혁과 이은택은 문호준을 코너 구간 몸싸움에서 완전히 밀어 버렸고 문호준은 최하위권으로 쳐지고 말았다. 그 사이 유영혁과 김승태는 앞으로 치고 나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첫 라운드 기세가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도 팀106의 분위기가 좋을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역시 문호준과 전대웅의 클래스는 달랐다. 문호준은 1라운드에서 자신에게 아픔을 안긴 유영혁에게 그대로 복수에 성공하며 몸싸움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문호준과 전대웅이 1, 2위로 나란히 결승전을 통과하면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라운드를 사이 좋게 주고 받으면서 팽팽한 경기를 만들었다. 승부처가 될 5라운드에서는 유영혁이 문호준과 몸싸움에서 이기며 앞서가는 듯 보였지만 평소 몸싸움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전대웅이 유영혁에게 복수에 성공하면서 1위로 골인, 쏠라이드 인디고가 3대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6라운드에서 인디고 선수들이 두 번의 팀킬을 하면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인디고가 흔들리고 있음을 직감한 팀106은 초반 문호준을 적극 공략해 최하위권으로 떨어트린 뒤 김승태가 전대웅을 제치면서 나란히 1, 2, 3위를 기록, 스피드전 승률 100%의 인디고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아이템전 최강 이은택 꺾은 강석인-장진형
아이템전 1라운드에서는 예상대로 팀장전 최강 인디고의 서주원 감독이 반바퀴 이상 차이 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팀106은 아이템전 최강 이은택이 존재했다. 이은택은 여유 넘치는 플레이로 강석인과 장진형이 힘을 합치지 못하게 만들면서 라운드 스코어를 2대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쏠라이트 인디고 장진형과 강석인은 4라운드부터 작전을 달리했다. 시작부터 두 선수가 함께 달리기 시작했고 전대웅과 문호준은 주행에 신경 쓰면서 팀106을 견제했다. 라운드 스코어 3대3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승부는 이은택이 속한 팀106에게 기우는 듯 보였다.
승패를 결정지을 마지막 7라운드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에는 문호준과 장진형이 짝을 이뤄 이은택을 샌드위치로 감싸며 괴롭혔다. 결국 1초 차이로 장진형이 결승전을 골인하며 승부는 에이스 결정전으로 이어졌다.
◆0.005초가 가른 최고의 명승부
명불허전이었다. 문호준과 유영혁의 에이스 결정전은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승부답게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였다. 첫번째 랩에서 두 선수는 마치 나란히 달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만큼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유영혁이 벽을 들이 받으며 승부는 문호준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거리차이가 꽤 났고 문호준이 실수만 하지 않으면 무조건 승리하는 모양새로 흘러갔다. 이렇게 유영혁의 결승전 에이스 결정전 악몽은 이어지는 듯 보였다.
위기의 순간에서 유영혁은 침착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한 유영혁은 방심한 문호준에게 0.005초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말도 안 되는 역전승을 일궈냈다. 결국 유영혁은 에이스 결정전 악몽을 떨치고 팀에 우승을 안겼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