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조별 풀리그에서 정세현의 발목을 잡았던 양진협의 저메인 존스가 결승전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양진협은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5 시즌2 결승전에서 정세현을 상대로 조별 풀리그에서 보여준 수비 전략을 다시 한번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양진협와 정세현은 12강 조별 풀리그에서 B조에 속해 이미 맞대결을 펼쳤다. 그당시 양진협은 저메인 존스를 수비에 적극 기용해 정세현을 잡고 조1위로 8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양진협은 첫 번째 만남에서 마르코스 로호와 저메인 존스를 양 사이드 백으로 기용했지만 정세현의 사기적(?)인 개인기에 호되게 당했다. 하지만 양진협은 두 번째 만남에서도 두 선수를 그대로 기용했다. 저메인 존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보였다.

결국 저메인 존스는 믿음에 보답했다. 수비에서는 정세현의 키맨(Key man)인 호날두를 공간 활용과 협력 수비를 통해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공격 시에는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선보였다. 정세현 입장에서는 역습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중원까지 이동해 공을 차단하거나 상대에게 달라붙어 패스를 지연시키는 저메인 존스가 얄미울 정도로 짜증 나는 존재였을 것이다.

양진협은 수비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공격수 보다는 수비수를 눈여겨 봐야 한다. 이번 결승전에서 양진협이 정세현의 호날두를 견제하기 위해 또다시 저메인 존스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과연 양진협을 우승으로 끌고 갈 선수는 누가 될지 결승전 경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